폭염특보와 땡볕 속 차 내부 100℃ 육박

폭염특보와 땡볕 속 차 내부 100℃ 육박

2018.07.18.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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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름철만 되면 어린이가 자동차 내부에 갇혀 사망하는 사고가 끊이질 않습니다.

33도가 넘는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황에서 땡볕이 가세하면 자동차 실내 온도는 무려 100도에 육박합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낮 기온이 33도를 넘는 폭염특보에 강렬한 햇살이 가세한 요즘

실외에 주차한 차량 내부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뜨거워집니다.

비슷한 환경을 가정해 밀폐된 차 실내 온도의 변화를 알아봤습니다.

천장에 뜨거운 조명을 달자 30분을 넘어서면서 내부 기온이 오르기 시작해 4시간이 지나자 70도를 넘어섭니다.

78도가 되자 자동차 안에 넣어둔 캔 음료가 폭발하고, 82도에는 1회 용 라이터가 폭발했습니다.

기온이 90도에 육박하자 남아있던 라이터까지 모두 터지고 최고 온도는 100도에 육박합니다.

이런 고온이 계속되면 어른도 열 탈진과 열사병으로 정신을 잃고, 차량 내부 산소가 부족해지며 결국 사망에 이릅니다.

고온에 취약한 아이들은 더 치명적입니다.

[조정권 / 한국교통안전공단 공학박사 : 온도가 상승한 상태에서 밀폐된 경우라면 결국 산소 밀도가 떨어지거든요. 그러면 산소 공급이 안 돼 질식사가 발생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보통 4시간 이상부터 문제가 발생합니다.]

전문가들은 여름철에는 되도록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고, 실외에 주차할 때는 바람이 통하도록 창문을 열어놓는 게 좋다고 조언합니다.

또 전면 유리에 햇빛 가리개를 설치하면 실내 온도를 20도가량 낮추는 효과가 있어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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