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한반도...온열 질환자 속출

'펄펄' 끓는 한반도...온열 질환자 속출

2018.07.14. 오전 06:2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한반도가 펄펄 끓고 있습니다.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 질환자가 급증해 건강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장마가 끝나자 전국이 가마솥처럼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며 습기가 많아진 데다, 열기가 매일 축적되면서 가마솥 같은 더위로 변하고 있는 겁니다.

전국 대부분 지방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폭염경보 지역이 점차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남지방은 35도를 웃도는 기온에 높은 습도까지 겹치며 체감온도가 40도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한증막 같은 날씨에 열사병과 일사병, 탈진 등 온열 질환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동재준 /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습도가 높은 상태가 유지되면, 우리 몸의 정상적인 체온 조절 기전은, 체온이 높아졌을 때 땀을 내고, 땀이 증발하면서 열을 빼앗아 가는데, 기전이 망가져서 (열사병을 일으킵니다.)]

7월 1일부터 11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 질환자 수는 총 93명.

하루에 8.4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지난 5월 20일부터 6월 30일까지 하루 4.1명의 2배에 달합니다.

무더위와 열대야가 절정기에 접어들면서 앞으로 온열 질환자 수는 급증할 가능성이 큽니다.

[추선희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이번 주말도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고 밤사이 열대야가 나타나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무더위는 다음 주에도 길게 이어지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찜통더위로 인한 온열 질환을 예방하려면 물을 자주 섭취하고, 땀을 많이 흘릴 때는 1시간에 한 번씩 염분이나 미네랄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더위에 취약한 노약자는 햇살이 강한 정오부터 오후 5시 사이 논밭 일이나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게 좋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