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함박눈˛ 서울엔 벼락·우박...봄 날씨 왜 이러나

설악산 함박눈˛ 서울엔 벼락·우박...봄 날씨 왜 이러나

2018.05.03. 오후 10:3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지금이 5월인데, 설악산 고지대에는 함박눈이 쏟아졌습니다.

서울에는 벼락과 우박을 동반한 기습적인 소나기가 내려 시민들을 놀라게 했는데요.

봄 날씨가 왜 이런 걸까요?

정혜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봄이 한창이던 설악산이 다시 한겨울로 되돌아갔습니다.

3cm의 함박눈이 쏟아지며 하얀 겨울 왕국으로 변한 겁니다.

기온도 영하권으로 떨어지며 대피소 주변 나무에는 눈꽃이 폈습니다.

[윤광석 / 설악산 국립공원사무소 주임 : 고지대 기온이 영하 2.5도까지 내려가면서 중청대피소를 비롯한 고지대 일대에서 3cm가량 눈이 쌓였습니다.]

봄을 무색하게 하는 날씨는 내륙에도 이어졌습니다.

오후 들어 갑자기 먹구름이 낀 수도권 지역

벼락을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더니 서울 중구와 서초구 등에는 우박이 떨어졌습니다.

손톱 크기의 우박이 떨어지자, 놀란 시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뛰어 대피합니다.

[추선희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상공에 영하 30도의 찬 공기가 위치한 가운데 낮 동안 일사 효과가 더해지면서 상층과 지상의 기온 차가 40도 이상 크게 벌어졌습니다. 여기에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져 우박이 떨어진 곳이 있었습니다.]

바람도 강하게 불었습니다.

제주 산간에 초속 31m의 태풍급 강풍이 기록됐고 남해안에도 초속 20m의 돌풍이 몰아쳤습니다.

기상청은 내일부터 대기가 안정되며 맑은 날씨를 되찾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요일에 또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는 등 날씨 심술이 어린이날 연휴에도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