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과 바람이 빚은 자연의 예술 #기상 사진

햇살과 바람이 빚은 자연의 예술 #기상 사진

2018.03.18. 오전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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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파와 가뭄, 태풍과 호우 등 기상 재해는 우리에게 엄청난 피해와 고통을 줍니다.

하지만 카메라에 포착된 날씨 한 장면은 어느 예술 작품 못지않은 감동을 전해줍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 정상 아래로 신비로운 구름바다가 펼쳐졌습니다.

마치 썰물과 밀물처럼 산 정상을 향해 몰려왔다 밀려가고, 파도가 백사장을 넘어오듯 산 정상을 가볍게 넘나듭니다.

밤이 되자 이번에는 하늘에 별 바다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손을 내밀면 닿을 듯, 반짝이는 은하수는 도심에서 볼 수 없는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합니다.

제주도 상공에 커다란 구름이 등장했습니다.

아랫부분이 볼록 튀어나오더니 영락없는 렌즈의 모습으로 변합니다.

[윤기한 / 기상청 대변인실 사무관 : 렌즈 운은 습하고 온난한 공기가 산을 넘어 출렁거리면서 산 표면에서 냉각될 때 생기는 구름입니다. 이번 작품은 렌즈 운의 소멸과정이 담겨 있어 희귀하며 교육적 가치도 높습니다.]

지난겨울 기록적인 한파에 꽁꽁 얼어버린 화성 전곡항 앞바다.

바다 얼음에 꼼짝없이 갇혀버린 어선들의 모습이 한파의 강도를 실감케 합니다.

극심한 겨울 가뭄에 바닥을 드러낸 보령호.

거북 등처럼 변한 마른자리가 분홍색을 띠며 마치 한 폭의 추상화를 연상하게 합니다.

햇살과 바람이 빚은 자연의 예술을 영상과 사진에 담은 기상 사진전의 입상작들입니다.

이 작품들은 이번 주 화요일부터 엿새 동안 한국잡월드 그랜드 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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