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도 폭포도 얼었다...내일 한파 절정

한강도 폭포도 얼었다...내일 한파 절정

2018.01.25. 오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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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과 시베리아의 합성어인 '서베리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요즘 동장군 기세가 대단합니다.

이번 한파는 내일 절정을 이룬 뒤 다음 주 초까지 길게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심에 얼음 폭포가 만들어졌습니다.

강원 산간의 빙벽을 연상하게 할 정도입니다.

연사흘 이어진 영하 15도의 맹추위에 인공 폭포가 얼어붙은 겁니다.

한강도 흐름을 멈췄습니다.

선착장의 배들은 두꺼운 얼음에 갇혔고, 강 중앙까지 표면에 얼음층이 형성됐습니다.

하루 전, 강 가장자리 100m 정도에만 얼음이 만들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그 차이를 확연히 알 수 있습니다.

유례없는 동장군 기세에 도심은 인파가 줄며 활기를 잃었습니다.

영하 16.4도로 올겨울 최저 기온 기록을 하루 만에 경신한 서울은 낮에도 강한 바람으로 체감 온도가 영하 20도에 머물렀습니다.

[김다희 / 서울시 이태원동 : 태어나서 이렇게 추운 건 처음 보는 것 같아요, 귀도 얼 것 같고, 코도 얼 것 같고….]

이번 한파는 내일 서울 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떨어지며 절정을 이루겠습니다.

이후 주말부터 기온이 조금 오르겠지만, 다음 주 초까지는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일단 다음 주 초까지는 낮에도 영하권의 맹추위가 계속되겠습니다. 다음 주 중반부터는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입니다.]

12월에 이어 더 강하게 찾아온 북극 한파

미세먼지는 사라졌지만, 며칠째 축적된 냉기가 한반도 전체를 꽁꽁 얼어붙은 겨울 왕국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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