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막판 변수는 '날씨'...경기장별 맞춤형 예보 준비

동계올림픽 막판 변수는 '날씨'...경기장별 맞춤형 예보 준비

2017.12.08. 오전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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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2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동계올림픽은 '날씨 올림픽'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기상 상황이 중요한데요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는 첨단 장비를 총동원해 경기장별로 매시간 맞춤형 예보가 제공됩니다.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출발 지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웅장한 스키 점프대입니다.

하얀 눈으로 뒤덮인 2개의 점프대 가운데 더 긴 라지힐은 비행 거리가 무려 142m나 됩니다.

스키 점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람의 강도와 방향

관측 장비 6개, 통합센서 5개가 설치돼 실시간으로 바람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흥수 / 평창올림픽 스키점프 종목담당관 : 스키점프는 바람에 예민합니다. 선수들이 공중에 떠 있을 때 바람이 어떻게 부느냐에 따라 경기력이 나와서….]

실내 경기장은 날씨에 민감합니다.

컬링과 쇼트트랙, 피겨 스케이팅 등은 얼음의 질이 무척 중요한데 온도와 습도, 실내 바람에 따라 미세한 변화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특히 고온 현상이 나타났던 지난 소치 올림픽에서 빙질 관리에 실패해 선수가 미끄러지는 일이 잦아 더 정밀한 관측 장비를 설치했습니다.

[홍준표/ 컬링 종목담당관 : 컬링 스톤 바닥 면은 습도가 높아져 물기가 생기게 되면, 이 바닥 면이 (경기장의) 얼음 면과 흡착을 하게 돼요.]

평창 올림픽에서는 경기장별로 맞춤형 예보가 제공됩니다.

첨단 장비로 관측한 빅데이터 자료를 슈퍼컴퓨터로 분석해 전문 인력이 1시간 마다 최신 기상 정보를 제공합니다.

[임장호 / 평창올림픽조직위 기상기후팀장 : 변화무쌍한 날씨에 대해서 국지적으로 상세 정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조직위에서는 기상청과 협업하여 경기장별로 매시간 상세정보를 제공하려 합니다.]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평창과 강릉, 정선 지역은 지형적 특성상 유난히 폭설과 강풍, 안개 등이 잦은 곳입니다.

안전하고 성공적인 동계 올림픽이라는 성적표를 받기 위한 마지막 조건이 바로 날씨 예보에 달려 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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