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발생하기 전, 이미 전진도 있었다

포항 지진 발생하기 전, 이미 전진도 있었다

2017.11.15. 오후 2:5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포항에는 담장이 무너져 있는데요.

규모 5. 4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입니다.

저희 기상전문기자를 연결해서 이번 지진, 어떤 지진인지 다시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진두 기자!

처음 지진이 발생한 게 2시 29분으로 파악이 되고 있네요.

[기자]
2시 29분에 포항 북쪽 약 7km, 그러니까 내륙에서 일어났고요.

진앙의 깊이가 8km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얕은 위치에서 지진이 일어났기 때문에 내륙을 통해서 대부분 지방에서 진동을 느꼈습니다.

서울에서도 진동을 느꼈고 특히 진앙에서 가까운 지역, 경북 지역에서는 굉장히 심한 흔들림이 느껴졌습니다.

이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전진도 이미 있었고요.

후진도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에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이 일어나기 약 20분 전, 그러니까 2시 22분쯤에 2.2와 2.6의 전진, 본진에 앞서 발생한 전진이 두 차례가 있었고요.

이번 지진이 발생한 이후 그러니까 2시 32분쯤에는 규모 3.6, 그리고 2시 46분쯤에는 규모 2.5의 본진 이후에 발생하는 후진도 두 차례나 이미 발생한 상태입니다.

[앵커]
다시 한 번 정리해보죠. 지금 지진이 가장 큰 지진은 14시 29분. 5.4로 파악이 되고 있는데 그 앞에도 2.2, 2.6의 지진이 있었고 그다음 5.4 지진 이후에도 지진이 지나갔다는 얘기군요?

[기자]
3.6과 2.5의 지진이 두 차례나 있었습니다.

[앵커]
그리고 조금 전에 말하셨는데 지진이 발생하는 진앙지가 땅에서 얕은 지역에서 발생하면 더 넓게 퍼진다는 말씀이신데 그 얘기 다시 한 번 해 주시죠.

[기자]
진앙 깊이라는 게 지진이 어디에서 발생하는지 밝혀주는 건데 8km 정도, 그러니까 10km 이내에서 발생한 지진은 굉장히 옅은, 얕은 위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얕은 위치에서 발생한 지진은 그 지진파가 땅을 타고 굉장히 멀리 퍼지고 또 가까운 지역에서는 굉장히 강한 흔들림을 동반하게 됩니다.

따라서 진앙이 8km였기 때문에 주변 지역에서 흔들림이 더 심하게 느껴진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땅에서 8km 지점밖에 안 되기 때문에 지금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이 서울에서도 느껴지고 김해에서도 강하게 느껴지고 전국 곳곳에서 지금 이 흔들림을 감지하게 됐던 게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 우리나라 지진이, 지금 이 얘기를 할 상황은 아닌 것 같은데요.

물론 그래도 궁금한데 우리나라가 지진에서 안전하다고 할 수 있는 겁니까, 이 정도면?

[기자]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는 게 이미 지난해 지진으로 이미 밝혀졌습니다.

규모 5.8의 지진이 경주 지역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경주 지역 그리고 올해 일어난 규모 5.4의 지진이 일어난 포항 지역 모두 경상북도에 속해 있습니다.

영남 지역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에서 단층대가 가장 많이 발생해 있는 곳이고 또 지진활동도 활발한 곳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데 그동안에는 규모 5.5가 넘는 지진이 발생하기는 상당히 어려웠는데 지난해 규모 5와 규모 5.8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고 올해도 경주 지역에서 가까운 포항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한 겁니다.

두 지진 모두 양산단층대와 인근한 위치에서 발생했는데요.

지난해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서 이번에 5.4의 지진이 이어난 것을 보고 지질학자들이 상당히 분석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지진이 영향을 줘서 이번에 지진이 일어났는지아니면 또 다른 단층대에서 이번 지진이 일어났는지가 상당히 의문점이 드는 부분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난해 경주에서 발생한 단층대의 영향으로 그때 한번 땅이 꺼지면서 그 단층대에 영향을 미치면서 이번에 포항에서 발생한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데서 발생한 것인지 이게 중요한 거군요, 지금.

[기자]
그러니까 같은 단층대인지, 아니면 또 다른 단층대에서 지진이 일어났는지에 따라서 이번 지진을 분석하는, 이번 지진의 여파, 또 다른 지진이 발생할지에 대한 여부가 상당히 차이가 나게 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모르는 상황입니다마는, 이건 포항 앞바다의 상황인데요. 사이렌이 지금 울리고 있습니다.

물론 조금 전의 상황인데요. 아마 대피를 하라는, 지진 이후에 해일을 걱정하는 그런 상황인 것 같은데요.

[기자]
경상도에서 해일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해역에서 일어난 지진이나 이런 내륙에서 일어난 지진이있기 때문에 지진해일의 우려는 없는데 만약에 지금 사이렌 소리가 들린다면 아마 포항 지역이나 경주 지역, 해안가 지역 쪽으로 여러 가지 산업단지가 있기 때문에 그와 연관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렇죠. 일단 대피를 알리는 그런 사이렌인 것 같습니다.

지진에 따른 해일의 우려는 없다는 점도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른 지역의 한 마트인데요. 지금 상품이 진열돼 있던 일회용 라면이라든가 용기들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지진 당시의 상황이 전국 곳곳에서 저렇게 느껴졌다는 겁니다.

단층대 설명하셨는데 그러면 아까 경주에 계신 분들은 작년에 한번 느꼈던 것을 또 느끼게 되는 상황이거든요.

경주, 포항에 있는 분들은 지금 상당히 걱정이 될 것 같은데 이 지역에서 또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겁니까?

[기자]
현재로써는 이번 지진 규모 5.4고요.

앞서서 전진이 있었고 또 뒤이어서 규모 5.4보다는 적은 규모의 후진이 있었기 때문에 이보다 더 큰 지진이 근 시일내에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규모 5.4 지진 이후에 이보다는 적은 규모의 지진들이 여진 형태로 해서 계속해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규모 5.4, 이번보다 더 심한 흔들림이 비슷한 지역에서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시는 게 맞겠습니다.

[앵커]
김진두 기자, 잠시 뒤에 다시 연결하겠습니다. 계속 취재해 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