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지는 겨울 미세먼지, 70%가 중국발

심해지는 겨울 미세먼지, 70%가 중국발

2017.10.16. 오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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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세먼지의 원인이 국내냐 국외냐를 두고 논란이 컸었는데요, 적어도 겨울철 미세먼지는 2/3 정도가 중국에서 날아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장막을 친 듯 희뿌연 하늘과 답답한 공기

지난겨울 한반도를 뒤덮은 미세먼지의 모습입니다.

이 겨울 미세먼지 3번 가운데 2번은 국내에서 자체 발생한 것이 아닌 국외에서 날아온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수도권의 국외 미세먼지 배출 기여도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11월부터 3월까지 국외 미세먼지가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는데, 그중 한겨울인 1, 2월에는 무려 70%에 육박했습니다.

겨울철 중국의 난방으로 인한 미세먼지 증가와 북서풍이 겹치며 나타난 현상인데, 특히 2월은 국외 미세먼지 비중이 3년 만에 1.5배나 늘었습니다.

이렇게 미세먼지 위협이 심화하고 있지만, 예보 정확도는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2014년 이후부터 올해 8월까지 미세먼지 예보 적중률은 평균 85% 안팎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나쁨' 수준 이상의 고농도일 경우는 53~68% 사이로 뚝 떨어졌습니다.

정말 필요한 순간에 절반 정도밖에 맞추지 못한 겁니다.

[송옥주 / 더불어 민주당 의원 : 미세먼지가 갈수록 심해지고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이 커져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배출원을 제대로 규명하고 예보 정확도를 높여 국민의 건강 피해를 예방해야 할 것입니다.

노후 화력발전소 퇴출로 국내 미세먼지 원천을 줄이려는 정부

하지만 갈수록 심해지는 겨울 미세먼지의 피해를 줄이려면 중국 정부가 스모그를 적극적으로 줄이도록 하는 외교적 노력도 시급합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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