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받은 지구...이상기온으로 폭염·폭우 기승

열 받은 지구...이상기온으로 폭염·폭우 기승

2017.07.30. 오전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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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여름 지구촌 곳곳이 폭염과 폭우, 폭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상기온이 일상이 될 것이란 전문가들의 경고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지구 온난화로 아시아가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어 주목됩니다.

이양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국립해양대기국은 올해 6월의 평균 기온이 20세기 평균 기온보다 0.82도 높아 역대 세 번째로 뜨거웠다고 밝혔습니다.

이례적인 고온이 계속되면서 지구촌 곳곳에서 폭염과 폭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이탈리아, 프랑스 등지에서 장기간 계속된 폭염으로 대형 산불이 발생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중국 후난성과 헤이룽 장성에서는 집중 호우로 80여 명이 숨지고 곡창 지대가 침수되는 등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일본 규슈 지역에서도 24시간 강수량이 545.5mm로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18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행방불명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남반구에서는 이례적으로 폭설과 한파가 닥쳤습니다.

아르헨티나 바릴로체는 관측 사상 가장 낮은 영하 25도를 기록해 공항과 주요 도로가 마비됐고 좀처럼 눈이 내리지 않는 칠레 산티아고에 40cm의 눈이 쌓여 30만 가구에 전기가 끊기는 정전 대란이 일어났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한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지구 온난화로 아시아가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보고서는 2100년까지 아시아 대부분 지역의 강수량이 지금보다 50% 늘어 홍수 피해가 증가하고 중국 북서부와 파키스탄 등의 평균 기온이 섭씨 8도가량 오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이상 기온은 앞으로 일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YTN 이양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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