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가뭄...한반도 대가뭄 신호?

반복되는 가뭄...한반도 대가뭄 신호?

2017.05.29. 오전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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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위가 일찍 찾아오고, 비가 적게 내리면서 중부 지방은 벌써 4년째 봄 가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온난화와 엘니뇨 등이 원인인데, 일부 전문가들은 한반도에 대가뭄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거북등처럼 갈라지고 자갈과 모래만 가득한 강바닥.

지난 2015년 봄, 수도권과 영서지방을 강타한 가뭄에 말라붙은 소양강의 모습입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 같은 봄 가뭄은 2014년 이후 4년째 반복되고 있습니다.

올해도 전국의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 정도에 머무는 가운데 특히 강원과 충청 등 중부 지방은 최악의 가뭄으로 물 부족 현상이 점차 심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여름철에도 강수량이 예년보다 적을 것으로 보여 가뭄은 더 심화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김동진 / 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올여름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은 경향을 보이겠고, 지역적으로 강수량 편차는 크겠습니다. 올해 장마철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봄 가뭄이 반복되는 이유는 온난화로 엘니뇨나 라니냐가 잦아진 것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특히 엘니뇨가 나타나면 한반도에는 여름철에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가을 겨울을 거치며 가뭄이 심화돼 봄에 가장 큰 피해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분석을 통해 한반도가 20년 이상 심한 가뭄이 반복되는 대가뭄기에 들어섰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변희룡 / 부경대학교 교수 : 극대가뭄기 주기 안에 들어있고, 그 시스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계산을 해보니) 2025년에 가장 가물 것이고, 2040년에는 강릉이 가장 가물 것으고 나왔습니다.]

기후변화 속에 반복되는 최악의 가뭄, 지속 시간이 길어지고 강도가 점차 강해지고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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