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단비에 한숨 돌린 산불...다음 달 초 또 고비

[날씨] 단비에 한숨 돌린 산불...다음 달 초 또 고비

2017.03.29.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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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봄 들어 잇따르던 산불이 이번 주 잦아진 봄비에 큰 고비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남부지방에 집중된 데다 비의 양이 적어 아직 안심할 만한 상황은 아닙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꽃망울을 활짝 터뜨린 매화가 봄비에 생기를 머금었습니다.

남부 지방에는 지난주 초부터, 중부 지방은 지난 주말부터 봄비가 자주 내리고 있습니다.

봄 가뭄으로 바짝 메말라 가던 대지도 생기를 되찾았습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봄철 기압계는 이동 속도가 빠릅니다. 따라서 최근 양은 적지만 기압골이 자주 통과하면서 비가 자주 내린 것이죠.]

건조특보가 모두 해제되면서 올봄 들어 빈발하던 산불도 지난주부터 주춤하고 있습니다.

올해 3월 발생한 산불 건수는 모두 177건.

그중 본격적으로 비가 내리기 전인 3월 중순까지 발생한 산불은 최고 하루 24건 등을 비롯해 총 147건, 83%에 달합니다.

하지만 봄비가 자주 내린 지난주부터는 산불 건수가 하루 평균 2~3건 정도로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이병두 / 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남부지방에만 비가 집중되고, 중부지방은 건조한 상태가 유지되면서 산불 위험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4월 4일은 청명, 5일은 한식으로 산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 산불이 다시 고비를 맞을 가능성이 큽니다.

산림청은 4월 24일까지를 대형 산불 방지 특별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24시간 비상근무체계 유지할 방침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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