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와 조류로 본 30일 출발 시각은?

날씨와 조류로 본 30일 출발 시각은?

2017.03.28. 오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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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조류와 날씨가 중요합니다.

세월호가 모레, 목포 신항으로 출발하는 시각을 예보를 바탕으로 전망해봤습니다.

정혜윤 기자입니다.

[기자]
사전 준비 작업이 내일까지 순조롭게 완료된다면 세월호는 모레 출발이 가능합니다.

출발 시각은 날씨와 조류 상황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큽니다.

우선 날씨 상황을 알아봤습니다.

내일 오전까지는 비가 내리지만, 모레는 맑은 날씨를 회복합니다.

바다의 물결도 내일 최고 1.3m, 모레 1m 이하로 점점 더 낮아집니다.

해상 정보를 제공하는 호주 기상전문업체 OWS도, 내일 새벽 물결이 최고 2.9m로 높게 일지만, 이후에는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따라서 날씨만 보면 목포 신항으로 언제 출발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는 조류.

이번 금요일까지 물살이 가장 빠른 대조기가 이어지는데, 선박의 이동 방향과 반대로 조류가 흐르면 배의 속도가 느려지고 사고가 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정용현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자문위원 : 관심 있게 볼 부분은 달리도 근처에 지날 때 물살이 센 구간이니까 그때 조심해야겠고…]

따라서 세월호 이동 경로와 조류 방향이 일치하기를 기다려 출발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럴 경우 출발은 조류가 역방향에서 순방향으로 바뀌는 오후 12시 24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때 출발한다면 진도 북쪽 해역까지는 이동 방향과 일치하는 조류를 탈 수 있습니다.

다만, 목포 신항으로 들어가는 달리도 부근 해역은 18시 49분부터 조류가 역방향으로 바뀝니다.

가장 좁고 조류가 강한 지점이기 때문에, 조류가 바뀌는 시점을 기다린다면 6시간 정도 뒤인 자정 무렵부터 이동이 가능합니다.

[이철조 / 세월호 인양추진단장 : 출발 시기를 계속 지켜보겠지만, 밤에도 이동할 수 있습니다.]

세월호 출발 시각이 조류에 따라 결정되고 순조롭게 운항한다면, 세월호는 31일 오전쯤 목포 신항에 도착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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