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에 불청객 가을 호우...중부 200mm↑

■ 이혜민 / 과학기상팀 캐스터

[앵커]
개천절 황금연휴, 야속하게도 호우 예보가 나와 있습니다.

오늘은 남부 지방에 내일은 주로 중부 지방에 비가 내리고, 중부 지방은 200mm 이상의 국지성 호우가 쏟아진다고 하는데요.

이번에는 과학기상팀 이혜민 캐스터와 연휴 날씨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연휴에 비가 내려 걱정인데요, 오늘은 주로 충청과 남부 지방에 비가 내린다고요?

[기자]
오늘은 주로 충청과 남부 지방으로만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충청 지역으로 비가 조금 내리고 있고요 아직은 시간당 5mm 안팎 정도로 빗줄기가 강하지 않습니다.

지금 예상대로라면 오늘 남부지방에는 낮 동안 가끔 비가 내리다 밤부터나 비가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럼 오늘은 비가 얼마나 오는 건가요?

[기자]
오늘은 비의 양이 많지 않습니다.

전남 지방에 10~40, 그 밖의 지방은 5~20mm정도고요.

밤부터 강하게 발달한 비구름이 유입되면서 비가 강해지기 시작할 전망입니다.

[앵커]
이 비가 내일부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리죠?

[기자]
내일부터는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겠는데요, 호우에 돌풍과 벼락까지 동반되면서 요란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많은 비가 예상되는 곳은 경기 북부와 강원 중북부인데요, 비의 양이 200mm 이상입니다 그밖에 수도권과 영서 충청 지방에도 50~100mm로 가을비치고는 양이 많습니다.

[앵커]
가을비 이상의 집중호우, 돌풍까지 내리는 만큼 대비를 잘해야 할 텐데요?

[기자]
연휴에는 등산객이나 야영객들이 늘기 때문에 더 주의가 필요한데요, 내일과 모레 중부 지방에는 돌풍과 벼락을 동반한 시간당 30mm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시간당 30mm 이상의 비는 한두 시간만 집중돼도 피해가 발생하는데요.

특히 산사태나 저지대 침수피해가 우려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이번 호우는 강수 편차가 클 것으로 보여서 수시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 하셔야 겠습니다.

[앵커]
그럼 왜 이렇게 강한 비가 쏟아져 내리는 겁니까?

[기자]
가을에 이렇게 강한 비가 내리는 건 무척 이례적인데요, 타이완과 중국 남부를 강타했던 17호 태풍 메기가 남긴 비구름 때문입니다.

태풍은 소멸했지만 많은 수증기를 포함한 강한 비구름이 우리나라로 유입되기 때문인데, 더운 공기와 찬 공기가 만나는 중부지방에 주로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남해상에서 또 18호 태풍 차바가 온다고요?

[기자]
현재 남해에서 18호 태풍 차바가 북상 중인데요, 현재 예상대로라면 태풍 차바는 일본으로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차바는 소형급의 중간 정도의 강도를 지니고 있는데, 북상하면서 중형급의 강한 태풍으로 강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개천절 연휴 뒤인 다음 주 중반쯤 일본 규슈 부근에 상륙한 뒤 일본 열도를 관통할 전망입니다.

우리나라는 다음 주 초반부터 먼 남해를 중심으로 너울성 파도가 일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상황이 유동적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과학기상팀 이혜민 캐스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