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찜통더위'...얼마나 더 더워지나?

연일 '찜통더위'...얼마나 더 더워지나?

2016.07.30. 오후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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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앵커]
오늘도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이 폭염이 계속될지 그리고 또 앞으로 얼마나 더 더워질지 전화로 연결되어 있는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과 얘기 한번 나눠보겠습니다.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어제 중부지방에는 비가 시원하게 왔어요. 우선 장마가 이제 끝이 났다고 봐도 되는 겁니까?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올해 장마는 완전히 끝났고요.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폭염철에 들어왔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장마가 끝이 나고 이제 8월이 곧 시작이 되는데요. 폭염은 더욱 기승을 부릴 텐데요. 이게 언제까지 계속될 것 같습니까?

[인터뷰]
우리나라는 여름철에 가장 기온이 높을 때가 8월 상순입니다. 통계를 보면 8월 7일이 가장 기온이 높고요. 이때 비슷한 폭염 정도는 8월 14일 정도까지 지속이 됩니다.

그러다가 광복절이 지나면서부터 기온이 서서히 내려가기 시작을 하는데요. 통계적으로 볼 때도 그렇지만 올해 기압계 움직임을 보더라도 평년보다 무더운 찜통더위가 8월 상순에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고요. 그 이후에도 폭염과 열대야가 상당히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케이웨더에서는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덥고 열대야가 많다. 좋지 않은 얘기네요. 세계기상기구에서는 전세계가 올해 가장 무더울 것이다, 이렇게 전망을 내놨습니다. 우리나라도 여기 같은 범주 안에 있는 겁니까?

[인터뷰]
지난주 목요일이었죠. 7월 21일 세계기상기구가 발표한 내용 가운데 올해가 가장 더울 것이다, 이런 내용이 있었는데 그러다 보니까 저도 올해가 가장 무더운 해가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세계기상기구 발표 내용을 보면 올해 6월까지 지금 14개월째 매달 세계 기온이 국제기록을 경신하고 있죠. 또 지구 기상관측을 시작한 1880년 이래 가장 덥다고 합니다.

이런 경향을 보면 세계기상기구는 올해가 가장 무더운 해가 될 것으로 예측을 하고 있는데요. 이거는 약간 지역에 따라 편차는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같은 경우 상당히 무더울 것으로 일단은 예상이 되는데요. 가장 무더웠던 해가 우리나라 관측 사상 1994년이 가장 무더웠습니다.

그리고 2000년대에 들어와서 2013년 여름이 가장 무더웠는데요. 케이웨더에서는 1994년 정도는 아니더라도 2000년대 들어서 가장 무더웠던 2013년 정도의 더위, 이 정도의 폭염이 있지 않겠느냐. 그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열대야 말씀하셨는데요. 열대야 때문에 밤잠 설치시는 분들 많습니다. 저도 그런데요. 언제까지 계속 된다고 봐야 되나요?

[인터뷰]
일단 열대야 발생은 전적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과 관련이 되죠. 아무래도 북태평양 고기압이 강하게 우리나라로 확장해 오면 폭염 그리고 열대야가 같이 발생을 하는데요.

사실 올해 이 열대야 발생일수가 심상치가 않습니다. 우리나라 기상관측 사상 가장 무더웠던 1994년 서울지방에 열대야가 30일 발생했습니다. 2000년대 가장 무더웠던 2013년에 23일이 발생했고요.

그런데 올해는 아직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도 하기 전인 오늘 아침까지 서울지방에 벌써 열대야가 8일이나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미 8일이 발생했다는 거죠?

[인터뷰]
네, 벌써. 그러니까 최소한 올 여름에 2013년 정도, 그러니까 서울지방으로 한 20일에서 25일 정도 열대야가 발생하지 않겠느냐. 만일 그렇게 된다면 한 8월 하순 중반까지는 열대야가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8월 하순까지요?

[인터뷰]
8월 중순, 하순 중간 정도요.

[앵커]
8월 중순, 하순 중간 정도까지요? 좀 더워도 비가 한번 와줬으면 좋겠는데요. 장마는 끝났지만 비는 그래도 오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이제 본격적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상해 오고 있으니까 당분간 기압골에 의한 비다운 비는 일단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열흘 정도 슈퍼컴퓨터 기압계의 예상을 보더라도 지역에 따른 소나기 형태의 비만 현재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날씨가 폭염도 있고요. 열대야도 있는데 이런 때 온열환자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건강 관리할 때 가장 유의해야 할 점, 한 가지만 짚어주시죠.

[인터뷰]
일단 열대야나 무더위, 폭염이 올 때에는 기온이 가장 높은 정오에서부터 오후 5시까지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시는 것이 좋고요. 만일 외출하신다면 반드시 면소재의 헐렁하고 가벼운 옷을 입으시고 물을 자주 마셔주시는 것이 굉장히 좋습니다.

[앵커]
물을 많이 마시라는 거였죠?

[인터뷰]
네.

[앵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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