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엘니뇨 현실로...역대 2번째 강력

슈퍼 엘니뇨 현실로...역대 2번째 강력

2015.09.04. 오전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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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적인 기상이변을 몰고 오는 엘니뇨가 계속 발달하고 있습니다.

이미 관측 역사상 2번째로 강력한 상태인데, 올겨울에 더 세질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말 위성에서 포착한 태평양의 수온 분포입니다.

적도 부근 동태평양이 붉고 하얀빛으로 나타납니다.

엘니뇨 현상입니다.

다른 해양에 비해 수온이 2도 정도 높은 것인데, 수온 차가 2도 이상 벌어진 것은 1997~98년 이래 처음입니다.

현 상태가 관측 역사상 2번째로 강한 엘니뇨인 셈인데, 올겨울에는 가장 강력한 슈퍼 엘니뇨로 발달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국종성, 포스텍 교수]
"해수면 온도가 2.5도 이상 올라가면 슈퍼 엘니뇨라 하는데 엘니뇨의 최대치가 겨울에 나타나는 걸로 감안해보면 올해 엘니뇨는 슈퍼 엘니뇨로 발달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상태입니다."

엘니뇨의 피해도 서서히 확산하고 있습니다.

태평양에는 사상 처음으로 태풍 1개와 허리케인 2개가 동시에 발달해 이동 중입니다.

파푸아 뉴기니릴 비롯해 인도, 호주, 인도네시아 등에서는 폭염과 기록적 가뭄, 산불이 이어졌습니다.

반면 미국 캘리포니아는 1년 중 가장 건조한 시기인 7월에 폭우가 쏟아져 큰 피해가 났습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또 지속적인 온난화와 엘니뇨 현상이 맞물리면서 올해부터 내년까지 지구촌 더위 기록이 깨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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