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가마솥 더위 맹위...합천 37.3도, 체온보다 높아

[날씨] 가마솥 더위 맹위...합천 37.3도, 체온보다 높아

2015.07.31. 오전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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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가 끝나자마자 강력한 폭염이 전국을 강타했습니다.

합천 수은주가 37.3도까지 오르는 등 체온보다 높은 기온을 기록한 곳이 많았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뜨거운 열기가 뿜어져 나오는 도심 거리.

마치 한증막 같은 날씨에 음료수와 부채는 필수품이 됐습니다.

숨이 턱턱 막히는 폭염에 한옥 안에서 햇볕을 피하는 사람들

연일 더 강해지는 무더위에 심신이 지쳐갑니다.

[엄대용, 대구시 만촌동]
"집에서 나와 5분 정도 걸었는데 땀이 많이 흐르고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해 많이 피곤하고 짜증스럽습니다."

도심 속 산과 계곡은 더위를 피해 온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나무 그늘에 눕거나 시원한 물이 흐르는 계곡에 발을 담그면 더위는 어느새 사라집니다.

[박선자, 서울시 신림동]
"집에 있으면 너무 더워서, 나오니까 발도 물에 담그고 밥도 싸와서 먹었더니 기분도 좋고 더운 줄 모르겠어요."

경남 합천이 올 최고인 37.3도까지 올랐고 경주 37.1도, 대구 37도 등 영남 지방은 사람 체온보다 더 높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강릉, 포항, 영천 기온은 36도를 넘었고, 서울도 33.1도까지 치솟았습니다.

폭염 특보도 남부와 제주도에서 충청과 강원, 경기 일부 지역으로 확대됐습니다.

[윤익상, 기상청 예보관]
"최근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권에서 고온 다습한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는 가운데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며 폭염 특보가 확대되는 등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다음 달 중순까지는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겠다며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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