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다음 주 장마전선·태풍 북상...진로는?

[날씨] 다음 주 장마전선·태풍 북상...진로는?

2015.07.03.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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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혜윤, 과학기상팀

[앵커]
요즘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사이 태풍이 남해상에서 태풍 2개가 연달아 발생했다는 소식입니다. 아직 진로는 유동적이지만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장마와 태풍 전망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튜디오에 정혜윤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달갑지 않은 소식이기는 합니다마는 미리미리 대비를 해야 하니까 태풍 얘기를 해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우선 최근에 장마가 맞나 싶을 정도로 조금 오다가 햇빛 쨍쨍하다가 다시 비오고 장마 맞습니까?

[기자]
장마는 맞습니다. 하지만 소나기가 자주 내리고 있죠. 최근에 장마전선을 밀어올리는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장마전선은 우리나라 북동쪽의 오호츠크해 고기압과 남동쪽의 북태평양 고기압사이에서 만들어집니다. 차고 습한 기단과 뜨겁고 습한 기단이 서로 맞부딪치면서 힘겨루기를 하는 겁니다.

올여름에는 엘니뇨가 강하게 발달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발달하지 못한데다 북쪽으로는 강한 한기가 자주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장마전선이 올라오더라도 얼마 버티지 못하고 다시 남해상으로 내려가게 되는데요, 이번 주말과 휴일까지는 장마전선이 계속해서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주말까지는 계속 무더운 가운데 소나기 예보만 나와 있는데 장마전선이 다음 주쯤 북상할 것 같다고요?

[기자]
네, 일단 주말까지는 장마전선이 남해상에서 소강상태를 보이겠고요, 다음 주 월요일쯤 점차 활성화 되며 북상을 시작할 전망인데요.

현재 예상대로라면 월요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화요일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겠습니다. 하지만 먼 남해상에서 2개의 태풍이 연달아 발생하고...

[앵커]
지금 화면상 어떤 거죠? 회오리 모양으로 돼 있는데요.

[기자]
가운데 있는 게 9호 태풍 찬홈. 왼쪽으로 지금 보이시죠? 어젯밤에 발생한 10호 태풍 린파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그 뒤를 따라서 지금 북상해 오고 있는 것이 아직 태풍으로 발달을 하지는 않았는데요.

[앵커]
아직은 태풍 이름을 붙이지는 않은 상태군요?

[기자]
아직 태풍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문제는 9호 태풍 찬홈인데요. 보시는것처럼 앞으로 수온이 높은 구역을 지나면서 세력이 무척 강해지겠습니다. 또 찬홈의 뒤를 따라 북상하는 열대저압부도 북상하며 점차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장마전선은 태풍의 북상으로 많은 수증기가 공급돼 더 활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다음 주 지형적인 영향이 겹치는 곳에서는 국지적으로 강한 비 가능성이 있는데요 하지만 태풍이 세력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태풍이 가까이 다가오는 주 후반에는 장마전선을 흐트러뜨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태풍이 올라올 경우에는 다음 주말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고요. 그럼 이번 태풍이 우리나라쪽으로 향할 가능성이 있는 건가요?

[기자]
아직 태풍이 북상하기까지 약 일주일가량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유동성이 있습니다하지만 아주 배제하기는 힘든 상황인데요. 기상청 슈퍼컴이 예상하는 다음 주까지 일기도 보실까요? 예상 일기도는 하루에 두차례씩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찬홈이 한반도를 스쳐지나가는 걸로 나오는데요.

[기자]
지금 예상대로라면 9호태풍 찬홈은 점차 북상하면서 매우 강한 중형급의 태풍으로 강해질 것으로 보이고요, 다음 주 후반에는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 대한 해협을 통과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우리나라 남해안과 동해안이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들 전망입니다.

다만 아직 변수가 남아있는데요, 북쪽에서 차가운 한기가 얼마만큼 내려오느냐, 또 9호 태풍 찬홈과 그 뒤를 따라오는 태풍이 서로 어떤 작용을 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태풍의 진로에 다소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남은 기간 태풍에 대한 대비와 함께 철저한 감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9호 태풍 찬홈. 현재로서는 다음 주말에는 찬홈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대비는 하면서 비껴가기를 바라야 될 것 같기는 한데요. 태풍 소식 알아봤습니다. 정혜윤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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