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지고 잦아지는 기상이변...CO₂가 주범

세지고 잦아지는 기상이변...CO₂가 주범

2015.06.30. 오후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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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업혁명 이후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는 지구 온도를 최고 1.7도나 끌어 올렸습니다.

급격한 기온 상승은 기후를 바꿔놓을 뿐 아니라 각종 기상이변의 원인으로 작용해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뜨거워지는 지구, 그 가운데 한반도는 기온 상승 속도가 가장 빠릅니다.

지난 백 년 동안 평균 기온이 1.7도나 올라 지구 평년 평균의 2배가 넘습니다.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농도의 증가세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10년간 한반도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매년 2.09ppm씩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400ppm을 넘어선 상태입니다.

온실가스 증가와 지구 온난화는 집중호우와 폭염, 가뭄 등 극단적인 기상이변으로 연결됩니다.

서울의 경우 시간당 30mm 이상의 국지성 호우 일수가 1990년대 2.3일에서 2010년대 4.7일로 2배 정도 증가했습니다.

33도 이상의 폭염이 나타나는 시기가 빨라지고 폭염 일수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조천호, 기상청 기후 연구과]
"기온이 상승했기 때문에,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크게 증가할 것이고, 강수량이 증가해서 홍수 위험이 높아지고…."

직접적인 기상이변 뿐 아니라, 급격한 생태계 변화도 큰 피해를 몰고 옵니다.

아열대성 기후로 변하면서 온대림이 사라지고, 어장 지도가 바뀌면서 어민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신용희, APEC 기후센터 선임연구원]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 영향으로 생태계의 생물 다양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가뭄이나 홍수와 같은 극한 기후 현상도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한 없는 온실가스 배출로 초래된 지구 온난화는 과거에 볼 수 없었던 강력한 기상이변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저감은 이제 선택이 아닌 인류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는 인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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