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최악 가뭄 대란...7월까지 간다

중부 최악 가뭄 대란...7월까지 간다

2015.06.03. 오전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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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초부터 시작됐던 중부지방의 가뭄 대란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장마가 늦어지는데다 비도 많지 않을 것으로 보여 7월까지는 가뭄 상황이 더 악화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겨울부터 시작된 가뭄이 봄에 더 악화해 여름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5월 강우량 부족 현상은 심각합니다.

동해안 지역에는 강릉 3.1mm 등 평균 6.2㎜의 비가 내려 강우량이 평년(91.3mm)의 7%에 그쳤습니다.

42년 만에 가장 적은 양입니다.

춘천 34.7mm, 서울 28.9mm 등 태백산맥 서쪽 지역도 평년의 30%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한상은, 기상청 예보관]
"최근 우리나라 주변에 고기압이 놓이고 맑은 날씨에 강한 햇볕이 더해져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목적 댐 수위도 우려할 만한 상황입니다.

소양강댐 수위가 1978년 가장 낮은 156.37m까지 떨어졌고, 충주댐도 115.73m로 정상적인 용수공급 하한선인 110m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가뭄이 해갈되려면 장마가 돼야 하는데 올 장마는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중부지방은 장마가 늦게 시작하는데다 비가 거의 오지 않는 마른 장마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가뭄이 7월까지 이어지면서, 폭염에 물 부족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닥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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