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올여름 심상찮다...이른 폭염에 잦은 폭우

[날씨] 올여름 심상찮다...이른 폭염에 잦은 폭우

2015.05.22. 오후 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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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엘니뇨가 발달하면서 올여름 우리나라에는 폭염이 일찍 찾아오고 장마 뒤에는 폭우가 잦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태풍도 더 강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렬한 햇살이 쏟아지는 도심.

아직 5월이지만 거리 분위기는 이미 완연한 여름입니다.

모자와 손으로 햇살을 가리고 시원한 음료수와 부채질로 더위를 달래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한현주, 신장고등학교 1학년]
"현장학습 나왔는데, 지금 반소매를 입었는데도 햇살이 너무 뜨거워서 걷기도 힘든 것 같아요."

동해 32도, 대구 30.9도, 서울 27.2도 등으로 예년보다 5도에서 9도가량 높았습니다.

주말부터 다음 주까지는 서울 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며 올 들어 가장 덥겠습니다.

특히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다음 달에는 예년 기온을 웃돌면서 초반부터 불볕더위에 시달릴 가능성이 큽니다.

[김현경, 기상청 기후예측과장]
"6월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으면서 이른 더위가 찾아올 가능성 있습니다."

여름철 폭우는 장마 기간보다 장마가 끝난 뒤에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장마가 6월 하순에서 7월 중순 사이 다소 늦게 시작되는데, 중부 지방은 마른 장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특히 올해는 지구촌 기상 이변을 몰고 오는 엘니뇨가 점차 발달하면서 우리나라는 7월에는 남부지방에 8월에는 전국에 국지성 호우가 예상됩니다.

태풍도 비상입니다.

올해 태풍은 예년보다 3배나 많은 7개나 발생해 1971년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올여름 11~14개의 태풍이 발생해 이 가운데 2~3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엘니뇨 영향으로 태풍이 예년보다 남동쪽에서 발생해 더 많은 에너지를 흡수하면서 강력한 슈퍼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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