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영동...세계는 '메가 가뭄' 공포

한숨 돌린 영동...세계는 '메가 가뭄' 공포

2015.01.23. 오전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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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 가뭄에 시달리던 영동 지방은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한숨 돌렸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아프리카 등 세계 곳곳에 사상 최악의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랜만에 반가운 눈이 내린 영동 지방, 산간은 하얀 눈세상으로 변했습니다.

미시령에 27cm, 강릉 성산면 17cm, 대관령 12.1cm 등 많은 눈이 내려 극심한 가뭄이 조금 누그러들었습니다.

다음 주에도 비와 눈예보가 있어 41년 만의 가뭄도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최정희, 기상청 인터뷰]
"기압골 영향으로 일요일 서울 경기를 시작으로 다음 주 월요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리겠고 동풍의 영향으로 영동과 경북 동해안은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눈, 비가 예상됩니다."

우리는 고비를 넘겼지만 세계 곳곳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1,200년 만의 최악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캘리포니아는 상황이 심각합니다.

절반 이상의 지역이 가뭄 단계 중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어 식수원 확보에 애를 먹고 습니다.

최근 미국 지질 조사에서는 기후 변화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 메가 가뭄이 찾아올 것이란 전망까지 내놨습니다.

메가 가뭄이란 [Mega Drought] 1~2년 동안의 짧은 가뭄이 아니라 적어도 11년 이상, 수십 년 동안 가뭄이 오래 지속되는 것을 말합니다.

중남미와 아프리카 호주, 남부 유럽은 메가 가뭄이 나타날 가능성이 80~90%로 무척 높게 나타났고, 동남아시와 인도, 중동 지역도 포함됐습니다.

특히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은 35년 이상 가뭄이 지속될 수도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있습니다.

기후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메가 가뭄 예상 지역에서 빠졌지만 국지적으로 극한 가뭄이 찾아올 수는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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