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눈 없는 크리스마스...확률은?

올해도 눈 없는 크리스마스...확률은?

2014.12.23.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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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때 이른 한파가 물러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화이트크리스마스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온난화로 우리나라에서 크리스마스에 눈을 볼 수 있는 확률은 3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2년에 찾아왔던 화이트크리스마스.

하늘에서 함박눈이 쏟아집니다.

서울에 1.5cm의 눈이 쌓였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이같은 행운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 모두 맑은 날씨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기온은 예년과 비슷해 큰 추위는 없겠습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보통 24일 밤부터 25일 당일까지 눈이 내리는 것을 말합니다.

지난 33년간 통계를 보면 서울에서 의미대로 완벽한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된 날은 2000년과 2012년 단 두차례에 불과합니다.

24일과 25일에 각각 눈이 온 날을 합쳐도 30%가 채 못됩니다.

적설량도 1983년 8.3cm, 99년에는 5cm로 제법 많았지만, 2000년 이후에는 2cm 미만으로 최근 눈다운 눈은 거의 없었습니다.

[인터뷰: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사실 겨울 전체의 강수량을 본다면 큰 변화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눈의 양은 많이 줄어들고 있는데요, 이것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약 50년 뒤에는 한반도에 눈이 내리는 날이 지금의 절반 정도로 줄면서 화이트 크리스마스도 점차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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