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포근하다더니...한파 원인은?

올겨울 포근하다더니...한파 원인은?

2014.12.18. 오전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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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겨울이 예년보다 포근하다는 예보가 무색하게 겨울 시작부터 한파가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동서간 공기의 흐름이 막히면서 찬 공기가 계속 한반도에 쌓이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김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2월 시작부터 시작된 기습한파.

유난히 포근했던 가을탓에 12월 첫날부터 찾아온 추위가 더욱 심하게 느껴졌습니다.

[인터뷰:이혜린, 경기도 일산]
"너무 추운 것 같아요. 뼛속까지 얼 정도로 추운 것 같아요."

우리나라 겨울철 날씨 특징인 삼한 사온현상은 사라졌습니다.

12월 첫날부터 지금까지 아침 기온이 영상인 날은 단 한차례도 없었습니다.

예년보다 추운 날씨가 보름이상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기상청도 12월 추위가 이처럼 심하고 오래갈 것으로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원인은 바로 기압계 정체.

북서쪽에서 내려온 찬공기가 동쪽에 버티고 있는 상층의 저기압 때문에 빠져나가지 못해 한반도에 강추위가 20일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정현숙, 기상청 기후예측과장]
"12월 초부터 대륙고기압 영향으로 우리나라에 유입된 한기가 기압계가 정체됨에 따라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누적돼 평년보다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부터는 대기 흐름이 정상을 되찾으면서 한파가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후 1월은 예년보다 포근할 것으로 보여 이례적으로 길고 강한 한파는 이번 주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YTN 김지현[jhy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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