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이는 생체시계...겨울맞이 개나리

휘청이는 생체시계...겨울맞이 개나리

2014.11.28. 오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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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12월 초겨울이 오기도 전에 벌써 봄의 신호등 개나리와 철쭉이 폈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메마른 가지사이로 난데없이 노란 개나리가 꽃망울을 터트렸는데요.

오늘은 자리 이동해서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 알려드릴게요.

[앵커]

지금 이제 곧 12월인데 개나리가 폈어요?

[앵커]

저도 겨울 나려고 패딩도 사고 코트도 샀는데 별로 춥지 않더라고요.

[앵커]

정말 덜 추운 것 같아요.

[기자]

맞아요.

요즘 들어서 왜 이렇게 날씨가 안 춥지라는 생각을 하시고 또 저희한테 물어보시는 분들도 참 많아요.

이 때문인지 일주일 전부터는 개나리가 피기 시작하더니 이미 겨울잠에 빠져 있어야 할 개구리도 폴짝폴짝 뛰어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동면시기에 잠에 못 들었네요.

[기자]

동면시기가 한 달이나 지났는데 아직 겨울 잠에 들지 못한 건데요.

보통 봄꽃은 일정기간의 추위와 포근한 날씨가 지난 뒤에야 꽃망울을 터뜨리고, 개구리도 4도 이하일 때 겨울잠을 자는 생체시계를 갖습니다.

그런데 이달 초부터 수능일 쯤까지는 갑작스런 추위가 한차례 지났고, 이후 대부분 평년기온을 웃돌면서 다소 포근하다 싶은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동식물의 생체시계가 흔들리면서 봄으로 착각한겁니다.

겨울을 맞이하면서 봄꽃이 피는 이색적인 모습에, 결국 생태계 교란까지 초례하는 건 아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앵커]

시청자 분들께서 지금 보내주신 사진이 나가고 있습니다.

[앵커]

YTN에 제보된 사진인데요.

우리집에 지금 개나리가 피었어요라고 사진을 보내주셨습니다.

[앵커]

겨울인데, 이제.

그런데 겨울을 맞아서 또 추워하는 동물들도 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반면 추위를 타는 원숭이 모습도 있는데요.

어제 오후 경기도 과천 서울동물원에 사는 망토원숭이들이 야외 휴식공간에 설치된 전열기 아래에서 추위를 피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참 귀엽죠?

[앵커]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여기 밑에 있으면 안 추워요.

날씨는 어떻습니까, 오늘?

[기자]

오늘 우산을 챙기시는 게 좋겠습니다.

오늘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겠고, 밤늦게는 대부분 그치겠습니다.

비가 내리면서 서울 11도로 예상되고, 바람까지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겠습니다.

이번 주말 나들이는 일요일보다는 토요일이 좋겠습니다.

주말인 내일은 아침에 안개가 짙겠지만, 낮 동안에는 맑은 날씨 보이겠고, 일요일에는 또다시 전국에 비예보가 나와있습니다.

[앵커]

생활의 정석 박은실 캐스터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앵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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