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겨울...기상이변 걱정 없나?

포근한 겨울...기상이변 걱정 없나?

2014.11.23. 오후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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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겨울, 우리나라도 혹한이 몰려오지않을까 걱정했는데요.

다행히 예년보다 포근한 겨울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하지만 겨울이니만큼 기습적인 추위나 폭설 가능성은 있을 텐데요.

보다 자세한 겨울 날씨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 나오셨습니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이번 겨울이 예년보다 포근하다고 하는데, 얼마나 기온이 높은 건가요?

[인터뷰]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우리나라가 혹한을 보였습니다, 4년 동안.

그리고 작년에는 상당히 이례적으로 따뜻했던 겨울이었죠.

그런데 2010년, 2011년을 보면 우리나라 전국 겨울 평균이 가장 추웠다는 2012년에도 영하 1.0도 낮았고요.

그 전에는 0.4도 정도였거든요.

작년 겨울에는 무척 따뜻한 겨울이었는데 플러스 1.4도 정도였습니다.

그러니까 실제로 1도 정도 차이가 겨울에 굉장히 춥고 따뜻한 것을 가름하게 되는데 올 겨울 같은 경우는 평균보다 1도 정도 높은 상당한 좀 온화한 겨울이 되지 않겠느냐 그렇게 예상이 됩니다.

[앵커]

온화한 겨울이 되겠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사실 2010년과 2011년 때 한파가 오지 않았습니까.

그 당시 북극의 차가운 공기가 몰려왔기 때문이라고 그런 예보가 있었는데 이번 겨울에는 그렇지 않을까요.

[인터뷰]

일단 이번에도 미국 러스터대학 눈연구소에서는 북반구 지역이 올 겨울이 상당히 추울 것이라고 얘기를 했어요.

그 근거로 눈 덮인 지역이 굉장히 늘어났다.

일단 그림을 보면서 설명을 제가 드리겠습니다.

그림을 보시면 눈에는 바로 안 들어오실 텐데 이쪽이 아시아입니다.

이쪽이 유럽, 미국쪽이죠.

우리나라가 이곳에 있는데 실제로 올해 눈덮인 면적을 보면 11월 20일 현재 3500만 제곱킬로미터였는데 올해는 3800만 제곱킬로미터로 눈 덮인 면적은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보시면 시베리아 지역에서 발달한 눈 덮인 면적이 작년보다 증가를 안 했습니다.

오히려 미국쪽으로는 작년이나 재작년에 비해서 굉장히 늘어나고 있거든요.

그러면 지구 북미 고기압 두 개가 한파가 가져 옵니다.

한파를 예측한 것은 북미쪽의 눈 덮인 면적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되고요.

지난 주에 미국에 혹한이 닥치지 않았습니까.

이것도 그의 영향이라고 보고요.

눈 덮인 면적으로 본다면 올해 아시아쪽에 한파가 온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느냐, 첫 번째.

대개 지금 우리 북반구쪽에, 특히 아시아쪽에 한파가 올 때 보면 북극의 얼음이 많이 녹았을 때입니다.

그런데 2012년에 보면 880만 제곱킬로미터였는데 올해는 얼음이 남아있는 양이 960만 제곱킬로미터입니다.

굉장히 많이 남아있다는 얘기입니다.

많이 녹을수록 한파가 옵니다.

그러니까 얼음이 많이 남아 있을 수록 오히려 한파가 덜 오거든요.

작년 같은 경우는 덜 추웠는데 950만제곱킬로미터였거든요.

얼음량만 본다면 올겨울이 작년보다 따뜻할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죠.

[앵커]

얼음이 적을 수록 한파가 왜 오는 것이죠?

[인터뷰]

북극은 바다입니다.

바다 위에 빙하가 있는데 빙하가 녹게 되면 기온이 상승하게 되거든요.

그러면 북극의 한기를 막아주는 제트기류가 약해집니다.

제트기가 허술해지면서 남쪽으로 내려오거든요.

북극에 있는 한기를 밑으로 내려주기 때문에 한파가 내려오는 것인데 북극의 빙하가 많이 남아있게 되면 여기 북극에 있는 한기를 강하게 제트기류가 막아주거든요.

그래서 한기가 잘 내려오지 않게 되는 것이죠.

그다음에 세 번째가 현재 엘니뇨 현상이 세지고 있다는 겁니다.

엘니뇨 관측 지형이 동태평양인데 현재 0.6도가 높습니다.

그리고 모든 세계 예측기관들이 내년 여름까지는 엘니뇨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게 엘니뇨가 지속이 됐을 때 기상현상은 많은 논문들을 보면 강인식 교수는 엘니뇨 현상이 온화하게 보인다.

차은정 등 논문을 보면 가을철에 엘니뇨가 발생하여 지속되는 경우 겨울철 온도가 높을 확률이 매우 크다.

또 눈도 비도 많이 내린다.

그래서 이런 여러 가지 자료를 분석을 해본다면 미국에서 예측하는 것처럼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 겨울에 몇 년 전, 한 4년간 지속됐던 강추위보다는 올해는 좀 온난한 겨울이 되지 않겠나 예상을 하는 것이죠.

[앵커]

아메리카 대륙과 아시아 대륙과는 차이가 있다고 보면 되는 거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작년 같은 경우도 미국은 다섯 번의 연방 정부가 셧다운이 될 정도로 혹한이 있었든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작년에 이례적으로 따뜻했거든요.

그러니까 북반구가 똑같은 기상현상을 보인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앵커]

우리가 궁금해 하는 것은 월별로 얼마나 춥고 따뜻할까인데 그것도 자료를 준비하셨다면서요?

[인터뷰]

일단 화면을 보시면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올해 예상하는 것은 2014년 올해 12월에는 중순까지는 기습한파가 한두 차례 있을것으로 봐요.

기습 한파가 한두 차례가 있을 것으로 봐요, 기습한파가 내려오면 폭설이 내리고요, 우리나라는.

추위가 없이 따뜻한 겨울이 지속되면 동해양쪽으로 폭설이 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12월에는 일단 기온이나 강설은 평년과 비슷한 걸로 봐요.

비슷한 걸로 보는데 1월에는 평년보다 기온도 높고 눈도 많이 내리는 상당히 포근하는 많은 눈, 비가 예상이 되고 있고요.

2월에는 기온의 진폭은 크지만 평년과 기온은 비슷할 것이다.

그다음에 눈보다 비가 오히려 더 많이 내릴 것이라고 보고 있거든요.

그러면 올겨울은 일단 1월은 평년보다 상당히 포근한 겨울이 될 것이다.

12월과 2월은 평년과 비슷한 정도의 기온을 보일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요즘에는 겨울의 한 중간인 1월이 따뜻한 경향이 있어요, 보니까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작년에도 그랬었죠.

[앵커]

그렇죠.

미국의 버팔로를 비롯해서 북동부 지역에 지난 주에 극심한 한파, 폭설이 쏟아졌는데 그 지역의 주민의 인터뷰 잠시 보고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캐슬린 배타글리아, 고립 운전자]
"언제 여기서 나갈지 모릅니다. 먹을 것과 물은 없고 기름도 반만 있습니다."

[앵커]

11월의 폭설입니다, 11월의 폭설인 것 같은데요.

지금 아까 센터장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이런 기상이변이 결국 북극의 한기가 원인이다 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다시 한 번 설명을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인터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북극에는 강한 한기를 막아 주는 제트기류가 있는데 이 한기를 막아주는 제트기류가 만일 북극 지역에 강해지지 않으면 남쪽으로 사행을 그리거든요.

상당히 북극의 한기를 끌고 내려왔습니다, 제트기류가.

그러니까 미국쪽으로 강한 사행을 그리면서 저지저기압을 상층에 만들었거든요.

지금 이번 지난 주에 버팔로 근처, 오대오 근처에는 5km 상공의 온도가 영하 40도 정도의 아주 강한 한기가 내려왔습니다.

비교를 해보면 우리나라 상공에는 5km 상공의 기온이 영하 15도 정도거든요.

그렇다면 우리나라보다 뉴욕주쪽 상공이 영하 25도가 더 낮다는 얘기입니다, 5km 상공.

상공의 기온이 차면 지상까지 바로 영향을 주거든요.

아주 상당히 강력한 북극 한기가 미국쪽, 그러니까 오대오쪽으로 해서 동부 지역으로 끌고 내려왔다는 것이죠.

[앵커]

이게 왜 아메리카 지역하고 또 우리나라 지역, 아시아쪽으로 왜 차이가 나는 겁니까?

[인터뷰]

아무래도 북극의 파가 형성을 하느냐에 따라 틀립니다.

대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미국, 유럽 이 세 지역은 혹한이 동시에 왔습니다.

이걸 3파라고 얘기를 하는데 세 지역에 공동으로 내려간 한파다.

그러니까 제트기류가 세 지역으로 사행을 했는데 작년 같은 경우는 미국 쪽은 상당히 심한 한파가 들어갔는데 사행이 됐는데 아시아쪽으로는 오히려 따뜻한 공기가 올라왔거든요.

그러다보니까 우리나라, 중국, 일본 쪽은 아주 이례적으로 따뜻한 겨울이 됐고요.

미국은 오히려 이게 상대적인 개념이거든요.

전체적으로 그러면 북반구 전체가 다 춥다, 그렇지는 않아요. 최근에 우리나라도 미국이나 이런 데가 2012년까지 겨울에는 추웠지만 지금 우리나라도 연평균을 보면 기온이 더 상승하고 있거든요.

또 전세계적으로 보면 올해 10월이 기온이 제일 상승했던 때입니다.

그러니까 어느 지역은 기온이 혹한으로 내려간다면 그 옆 지역은 기온이 굉장히 올라가거든요.

그런 현상이 있는데 올해는 미국쪽과 우리나라가 동시에 이런 사행하는 제트기류의 영향을 받지 않고 미국쪽은 굉장히 심하게 북극 한기가 내려오는데 아시아쪽으로 안 내려올 것으로 저희는 예상한다는 것이죠.

[앵커]

지금 말씀하신 대로 들으면 과연 요새 항상 저희가 얘기하는 게 지구온난화 문제 심각하다고 얘기를 하는데 겨울에 이렇게 추운 것을 보면 지구온난화 과연 맞느냐.

이런 의문도 드는 게 사실인 것 같아요.

관련 내용을 정혜윤 기자가 정리를 했다고 하는데요.

한 번 리포트를 보시고 계속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지난달 말, 미국 알래스카에서는 보기 드문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

북극 얼음 위에 있어야 할 바다코끼리떼가 갑자기 해변으로 몰려든건데요, 약 3만 5천 마리에 달하는 엄청난 무리의 바다코끼리 떼가 순식간에 해변을 점령하면서 주목을 끌었는데 이 바다코끼리떼들은 왜 보금자리를 잃고 이곳으로 몰려든 걸까요?

서식지인 북극 바다 얼음이 감소했기 때문인데요, 지난해 잠시 증가 추세를 보였던 북극 바다 얼음은 올해 급격히 줄어 최근 9월에는 보시는것처럼 북미 대륙 북쪽 알래스카부터 러시아 서쪽 대서양까지 북서항로가 열렸습니다.

이런 추세로 지구 온난화가 계속된다면 2030년에는 북극에서 더이상 얼음을 보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2050년쯤에는 북극에 눈과 얼음이 푸른 나무와 식물로 가득찰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반대편 남극에서는 예상치 못했던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지면서 과학계에서 뜻밖의 논쟁이 과열되고 있습니다.

이쪽을 보시죠.

바다 얼음으로 뒤덮인 남극의 모습입니다.

조금 전 살펴본 북극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죠?

얼음 양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먼 미래의 모습이 아닌 바로 올해, 현재의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왜 북극에 얼음은 줄어들고 남극 바다얼음은 점점 늘어나는 것일까요.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YTN 웨더 정혜윤입니다.

[앵커]

지금 정혜윤 기자의 리포트를 봤는데 결론은, 핵심은 이것인것 같습니다.

얼음은 줄어들고 남극에 있는 얼음은 늘어난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시죠.

[인터뷰]

이걸 이해를 하시려면 북극과 남극이, 북극 같은 경우는 해양입니다, 북극해죠.

남극은 육지입니다.

이 차이가 크다는 것을 먼저 전제로 깔고 들어가야 합니다.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올라가면 바다 위에 있는 빙하는 녹습니다.

녹는데 남극 대륙에 있는 빙하는 녹아서 기온이 올라가니까 녹지 않습니까.

바다로 흘러 내려오는데 대개 바다로 흘러내려오는 바다의 온도가 0도거든요.

해양으로 흘러내려온 영도 근처에 물들이 오히려 해양쪽에서 얼음의 어는점을 녹이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해양쪽, 북극 해양쪽에 있는 빙하는 녹든데남극은 오히려 그것이 바다쪽으로 흘러내려온 것이 얼음을 증가시키는 피드백을 가지고 옵니다.

그러다보니까 얼음이 증가 한다고 보니까 온도가 낮아지고 복사냉각이 심해지다 보니까 다시 얼음이 많아지는 순환을 하게 됩니다.

아니 지구 온난화라고해서 기온이 올라가는데 도대체 점점 더 추워지고, 겨울은.

이러느냐.

이런 것을 저희들은 지구온난화의 역설이라고 표현을 하는데요.

오히려 지구가 기온이 올라감으로써 빙하가 늘어나고 북극은 빙하가 줄어드는 것이 그 대륙과 해양의 차이가 가장 크다.

문제는 일단 북극 빙하는 녹더라도 해수면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바다에 있는 얼음이 녹아봐야 그 물이 그 물이니까.

그러나 남극은 육지에 있는 얼음이 녹아서 바다로 흘러간다면 만약에 물로 된다면 해수면에 영향을 줄 수가 있거든요.

남극 같은 경우도 빙하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ITCC라든가 이런 데서 예측한 지구온난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해수면 상승 같은 것 이런 것들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하는 예측하는 기후학자들도 있습니다.

[앵커]

그나마 다행이네요.

지금까지 올해 겨울 날씨전망에 대해서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과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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