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20℃...심혈관 질환 적신호

일교차 20℃...심혈관 질환 적신호

2014.10.30. 오전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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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영월의 일교차가 20도, 서울도 15도를 웃돌았습니다.

이렇게 일교차가 커지면 심혈관 질환자에게는 건강 적신호가 켜진다고 하는데요.

대처 방법을 정혜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쾌청한 가을 날씨를 맞은 도심 공원.

추웠던 아침과 달리 낮에는 가을 볕이 따스하게 내리쬡니다.

포근해진 날씨가 반갑지만 더욱 심해진 기온의 널뛰기는 항상 걱정입니다.

[인터뷰:이복순,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
"아침에는 춥더니, 낮에는 따뜻하고 좋네요. 그런데 저녁때는 또 추울까봐 오래있으려니 걱정이 되네요."

강원도 영월의 일교차는 무려 21.8도를 기록했습니다.

경남 의성 20.9도, 거창 19도, 서울도 15.9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 대부분 지방의 일교차가 15도를 넘었습니다.

이렇게 일교차가 크게 나는 날, 우리 몸 가운데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곳은 바로 혈관입니다.

정상 혈압을 보이는 사람도 기온이 1도 내려가면 혈압이 1.3씩 올라갑니다.

따라서 10도만 내려가도 혈압이 13이나 올라가 고혈압 상태가 되는 셈입니다.

특히 심장과 혈관 기능이 약한 사람은 일교차가 커지면 뇌졸중과 급성 심근 경색으로 돌연사 확률이 커집니다.

[인터뷰:오범조, 서울대 보라매병 가정의학과 교수]
"실제로 일교차가 10도 이상 생기면 혈압과 심장박동수가 증가해 신부전으로 인한 병원 입원 환자가 30%가량 늘어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심혈관 질환자는 요즘 같은 날씨에는 새벽 운동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대신 기온이 충분히 오른 낮 동안 조깅과 자전거 등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합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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