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하는 가을 태풍...진로 예측 '제각각'

북상하는 가을 태풍...진로 예측 '제각각'

2014.09.20. 오후 5:5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은 속도가 크게 느려진 채 북상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태풍 예측이 더 어려워져 우리 기상청과 미국, 일본이 각각 다른 진로를 내놨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필리핀을 강타한 16호 태풍 '풍웡'.

중형급 태풍의 위력을 유지한 채 무척 느린 속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이 태풍이 타이완을 관통한 뒤 방향을 틀어 일본 규슈로 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진로대로 움직인다면 다음 주 화요일과 수요일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이 예측한 태풍 진로는 우리 기상청과 치아가 큽니다.

미국은 태풍이 타이완을 강타한 뒤 중국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소멸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일본은 이와 달리 중국 해안에 상륙한 태풍이 다시 해상으로 진출해 대한해협을 통과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미국 예측이 맞으면 우리나라는 태풍 영향이 없지만, 일본 예상대로라면 기상청 예측보다 더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인터뷰: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태풍의 진로는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과 수축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현재 북태평양 고기압 축의 확장과 수축 여부가 유동적이어서 태풍의 진로도 무척 유동적입니다."

한반도에 여름 태풍보다 많은 피해를 안겨다 줬던 가을 태풍.

특히 이번 태풍은 진로 예측이 더 어려워진 만큼, 태풍 정보에 대해 각별한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