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보다 독한 '가을모기' 기승

여름보다 독한 '가을모기' 기승

2014.09.15. 오후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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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가 하루가 다르게 선선해지고 있지만 때아닌 가을 모기가 극성입니다.

늦더위가 원인인데, 가을 모기는 여름모기보다 더 독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추석이 지나고 하늘은 한층 높아지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추분도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때아닌 모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야외에서 운동하기도 꺼려집니다.

[인터뷰:강동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저녁에 운동하러 자주 나오는데 지난주에 모기에 네 군데나 물렸어요."

9월 들어 모기의 활동 여부를 점수로 알려 주는 '모기 활동 지수'는 일평균 527포인트.

지난달보다는 낮아졌지만 7월과 비슷하고 6월보다는 오히려 높습니다.

모기가 여름 못지 않게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가을 모기는 여름 모기보다 더 독해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모기에 물렸을때 더 따끔하며 물린 자국도 유난히 오래 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양영철, 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과 교수]
"가을에는 (모기가) 많은 양의 혈액을 흡혈해서 산란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모기의 타액을 체내로 훨씬 더 많이 보냅니다."

특히 가을에는 여름에 비해 습도가 낮아 피부가 건조해져, 같은 모기에 물려도 가려움을 더 느끼게 됩니다.

때아닌 가을 모기는 올가을 유난히 심한 늦더위가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인터뷰: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최근 평년보다 2∼3도 높은 늦더위가 계속되고 있는데 이런 늦더위가 모기들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원인이고 앞으로도 늦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초저녁에 야외 활동을 한다면 긴소매와 긴바지를 입고, 환기할 때는 방충망이 열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YTN 김지현[jhy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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