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북상...비바람 피해 비상 [김지현, 과학기상팀 기자]

태풍 북상...비바람 피해 비상 [김지현, 과학기상팀 기자]

2014.08.02. 오후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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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나크리'가 북상하면서 제주도와 서해남부, 남해상에는 태풍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이번 태풍은 이동 속도가 느려서 다음 주초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다고 하는데요.

취재 기자와 함께 태풍상황과 전망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과학기상팀 김지현 기자 스튜디오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태풍 진로부터 알아보겠습니다.

현재 태풍 위치는 어디쯤 인가요?

[기자]

네 현재 12호 태풍 나크리는 제주도 서귀포 남서쪽 150km해상을 지나고 있습니다.

중심기압 980헥초파스칼, 중심부근에서는 초속 25미터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는 중형급의 중간 정도 태풍입니다.

지금 속도는 시속 20km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는데요.

오늘 밤 서귀포 서쪽해상을 지나 내일 새벽에는 서해상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아침에는 목포 서쪽 부근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이는데 이때부터 속도가 시속 9km로 느려지고 북상하면서 소형급 약한테풍으로 더 약해지겠습니다.

또 월요일쯤에는 열대저압부로 약화되겠습니다.

소멸할 것으로 보이는데 당초 예상속도보다는 이동속도가 조금 빨라지고 또 소멸되는 시점도 화요일에는 월요일로 조금 앞당겨진 상태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북상하기도 전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전남 남해안은 호우경보로 강화됐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태풍 나크리가 북상하면서제주도와 남해상, 서해 남부해상에는 태풍특보가, 전남 남해안에는 호우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밖에 전북 동부와 경남 서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고 호남과 경남 남해안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중인데요.

제주 산간인 윗새오름에 800mm가 넘는 폭우가 내렸고, 서귀포 144mm, 제주 105mm, 완도에도 121mm의 많은 비가 내리는 등 제주도와 전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mm의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항상 태풍이 올라오기 전에 앞자리 수렴대에서 많은 비가 내리는 데요.

기상청은 모레까지 제주도와 전남, 경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서는 시간당 40mm이상의 강한 비가 집중되겠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화요일까지 태풍의 영향을 받는데요.

해안에는 400이상, 내륙에도 100~200mm의 큰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큰 비가 내린다고 했는데요.

사실 태풍하면 바람도 문제이지 않습니까?

비바람이 강할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네, 보통 서해상으로 북상하는 태풍은 비보다는 바람피해가 컸습니다.

이번에는 비, 바람 모두 다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먼저 서해상으로 올라온 태풍하면 2011년에 메아리가 서해상으로 북상한 데표적인 태풍인데요.

이때는 태풍의 이동속도가 무척 빨랐습니다.

나크리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서해상으로 올라온 뒤에는 시속이 지금 20km에서 8km 까지 떨어지고 또 중간에 마감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태풍이 소멸해도 없어지는 게 아니라 비구름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는 바람도 바라이지만 비가 많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강풍으로 인한 기록을 한번샬펴보면 제주도 서귀포의 경우에는 순간최대 초속 42m의 돌풍이 불었고요.

진도에도 역시 초속 35m의 돌풍이 상태입니다.

보통 초속 40m 다 그러면 사람이 날아가고 나무가 뿌리채 뽑히는 정도입니다.

앞서 전남 여수 연결한 그림 보니까 목포였죠. 백종규 기자가 뒤로 밀려나는 모습이었는데요.

그정도로 바람이 무척 세게 부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제주도 서해안이나 남해안 같은 경우는 초속 20에서 35m의 돌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고 해상에서는 너울성 파도 방파제 침수도 우려됩니다.

또 해안 저지대의 경우에는 해일로 인한 침수 피해도 우려되는 만큼 대비 철저히 해 주셔야겠습니다.

[앵커]

대비가 철저히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태풍 최대 고비는 언제쯤 될 것 같은가요?

[기자]

지역별로 약간 다른데요.

일단 태풍의 영향받는 시간는 오늘부터 이미 들어갔습니다.

오늘부터 다음 주 화요일까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역별로 살펴보겠습니다.

태풍이 이렇게 서해상을 따라 올라오기 때문에 역시 영향을 받는 지역은 일단 제주도는 오늘 밤까지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고요.

남해안의 경우에는 지금부터 내일 오전까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호남지역이죠.

군산을 포함한 호남 지역은 내일 오전부터 밤까지가 이번 태풍으로 인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고요.

충청도지역입니다.

서산을 포함한 충청도 지역은 내일 밤입니다.

내일밤부터 모레 오전 사이에 비바람이 가장 거셀 것으로 보이고, 서울은 태풍이 올라오기 전에 소멸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말씀드렸듯이 태풍이 소멸해도 비는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태풍이 서해상에서 소멸한 뒤에 그대로 우리나라 경기북부와 휴전선 부근을 통과해서 북한지역으로 지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요.

서울과 수도권 지역은 월요일입니다.

모레 밤부터 글피 오후 그러니까 화요일까지가 이번 태풍으로 인한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일단 화요일까지는 지역별로 조금 다르더라도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과학기상팀 김지현 기자였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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