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보 태풍...비바람 피해 더 커질 듯

느림보 태풍...비바람 피해 더 커질 듯

2014.08.01.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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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상하고 있는 태풍 '나크리'는 서해상에 진입하면서 속도가 크게 떨어져 느리게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더 큰 비바람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해상으로 북상하는 태풍은 비보다는 바람 피해가 더 컸습니다.

폭우는 일부 지역에만 집중되는 형태를 보였습니다.

1999년의 올가와 2011년의 메아리가 대표적인 서해상 태풍입니다.

태풍 나크리는 현재 서귀포 남쪽 먼 바다에서 북상하고 있습니다.

태풍은 모레 새벽 제주 서쪽 해상을 지나 서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에는 이동속도가 시속 10킬로미터 미만으로 크게 느려질 전망입니다.

[인터뷰:박정민, 기상청 인터뷰]
"태풍은 일반적으로 상층의 강한 바람을 만나면 속도가 빨라지게 되는데, 우리나라 상공의 바람이 약해 서해상으로 북상하는 태풍의 속도가 느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태풍 나크리는 올가나 메아리보다 2배 정도 긴 시간 동안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바람뿐 아니라 폭우로 인한 피해가 더 커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기상청은 제주도와 남해안에 400mm이상 내륙에도 강풍을 동반한 100∼200mm의 큰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제주도와 남해안, 서해안에는 초속 17에서 35미터의 폭풍이 불면서 시설물 피해도 우려됩니다.

YTN 정혜윤[jh030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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