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호 태풍 서해상 북상...주말 강풍·폭우 비상

12호 태풍 서해상 북상...주말 강풍·폭우 비상

2014.07.31. 오후 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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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2호 태풍 '나크리'가 우리나라 서해상으로 올라올 것으로 보입니다.

해상은 내일부터 태풍 영향권에 들겠고 주말에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이, 일요일에는 전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질 전망입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건물 간판이 부서지고, 현수막이 찢어지고, 가로수도 반토막이 났습니다.

도심 곳곳이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지난 2011년 6월, 서해상으로 북상한 태풍 '메아리'가 남긴 피해입니다.

12호 태풍 '나크리'가 '메아리'와 비슷한 위력과 진로로 북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나크리는 주말쯤 제주도 서귀포 남서쪽해상을 지나 일요일에는 목포 부근 해상까지 올라오겠습니다.

이후 서해상을 따라 이동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는 태풍의 위험반원인 오른쪽에 놓이면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이 접근하면서 내일 낮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밤에는 제주도 앞바다까지 높은 파도가 일겠습니다.

토요일에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이, 일요일에는 전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제주도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최고 400mm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겠고, 서울 등 내륙 지방도 시간당 40mm이상의 강한 비와 함께 최고 200mm의 폭우가 예상됩니다.

바람도 초속 17~35미터까지 강하게 불 것으로 보여 시설물 피해가 우려됩니다.

[인터뷰: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주말에 12호 태풍 나크리가 (서해상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나라는 태풍의 우측 반원에 위치하면서 제주도 남해안 서해안지역에 높은 파도와 강풍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서해상으로 진입한 뒤 이동 속도가 느려져 서울 등 중부지방은 다음 주 화요일까지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겠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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