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옷·빠른 부패...날씨와 관련

겨울옷·빠른 부패...날씨와 관련

2014.07.22. 오후 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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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신이 발견 당시 겨울옷을 입고 있었고 또 부패가 빠른 것은 날씨와 관련이 깊습니다.

마지막 행적이 발견된 5월 25일부터 시신이 발견된 6월 12일까지 순천 날씨를 김지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유병언의 마지막 행적이 발견된 것은 5월 25일.

이후 순천 지역은 때 이른 한여름 날씨를 보였습니다.

25일은 낮 기온이 21.8도였지만, 27일부터 수은주가 30도 안팎까지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아침 기온은 여전히 10도 안팎에 머물러 일교차가 무려 20도 가까이 났습니다.

특히 산간 지역은 일교차가 도심보다 더 심합니다.

유병언이 좁혀오는 포위망에 위기를 느껴 산에 숨었다면 심한 온도차에 겨울 옷울 입고 있을 수 밖에는 없는 상황입니다.

시신은 건조한 날씨보다는 기온과 습도가 높을 때 부패가 훨씬 빨리 일어납니다.

5월 25일 이후 순천 지역에는 비도 자주 내렸습니다.

25일과 26일 이틀, 그리고 6월 2일부터 4일까지 연속 사흘 동안입니다.

내린 비의 양도 11mm와 62mm로 제법 많았습니다.

[인터뷰:이윤성, 서울대 법의학교수]
"고온다습하면 균이 자라기에 좋은 조건입니다. 동물·곤충들도 그렇고요. 시체 훼손이나 부패를 촉진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파리가 쉬슬고(알을 낳아) 구더기가 자랄 수 있으니까요."

젊고 건강한 사람도 견디기 힘든 변화무쌍한 산간 날씨에 시달렸을 유병언.

사망 원인은 미지수지만 이후 고온과 다습한 날씨에 백골 상태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YTN 김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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