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이상고온·큰 일교차...비 잦아

순천, 이상고온·큰 일교차...비 잦아

2014.07.22. 오후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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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병언 시신은 발견 당시 겨울 옷을 입고 있었고, 부패가 무척 빠르게 일어났습니다.

날씨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마지막 행적이 발견된 5월 25일부터 시신 발견이 발견된 6월 12일까지 순천 지역 날씨를 김지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유병언의 마지막 행적이 발견된 것은 5월 25일.

이후 순천 지역은 때 이른 한여름 날씨를 보였습니다.

25일은 낮 기온이 21.8도였지만, 27일부터 수은주가 30도 안팎까지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아침 기온은 여전히 10도 안팎에 머물러 일교차가 무려 20도 가까이 났습니다.

특히 산간 지역은 일교차가 도심보다 더 심합니다.

유병언이 좁혀오는 포위망에 위기를 느껴 산에 숨었다면 심한 온도차에 겨울 옷울 입고 있을 수 밖에는 없는 상황입니다.

시신은 건조한 날씨보다는 기온과 습도가 높을 때 부패가 훨씬 빨리 일어납니다.

5월 25일 이후 순천 지역에는 비도 자주 내렸습니다.

25일과 26일 이틀, 그리고 6월 2일부터 4일까지 연속 사흘 동안입니다.

내린 비의 양도 11mm와 62mm로 제법 많았습니다.

[인터뷰:이윤성, 서울대 법의학교수]
"고온다습하면 균이 자라기에 좋은 조건입니다. 동물·곤충들도 그렇고요. 시체 훼손이나 부패를 촉진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파리가 휩쓸고 구더기가 자랄 수 있으니까요."

젊고 건강한 사람도 견디기 힘든 변화무쌍한 산간 날씨에 시달렸을 유병언.

사망 원인은 미지수지만 이후 고온과 다습한 날씨에 백골 상태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YTN 김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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