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의 싸움...날씨가 변수

시간과의 싸움...날씨가 변수

2014.04.18.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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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객실 내 승객의 생존 여부는 공기가 점차 줄어드는 상황을 고려할 때 이제 시간과의 싸움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비바람과 강한 조류 등 날씨가 구조작업에 가장 큰 변수로 등장했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진도 구조 현장.

바람이 강해지면서 바다 위에 흰 포말이 일고 있습니다.

빗줄기가 굵어지고 물결도 높아지면서 작업 환경은 최악으로 변합니다.

진도 바닷 속 빠른 조류는 베테랑 잠수요원마저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인터뷰: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
"해경과 해군 합동 잠수팀이 수중 수색 하고 있습니다. 다만 강한 조류와 탁한 시야로 인해 수중 수색에 엄청난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

최대 조류 속도는 시속 10킬로미터.

잠수부가 물에 뛰어들면 1초 만에 2.5미터를 흘러가게 됩니다.

하루에 4번 밀물과 썰물이 겹치며 조류가 느려지는 정조시간에만 초당 0.5미터, 50센티미터 느려져 작업이 가능합니다.

거기에 30센티미터 앞도 보기 어려운 시정 탓에 탐색과 구조 작업이 생각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사정이 조금 나아집니다.

우선 날씨가 맑게 개고 바람도 어제보다 약해지면서 기상 상황이 좋아지겠습니다.

[인터뷰:우진규, 기상청 예보관]
"(오늘은) 아침까지 비가 조금 더 이어지겠고,바다의 물결은 0.5~1.5미터로 일겠습니다."

사리 기간이라 조류 최대 속도는 비슷하지만 역시 4차례에 걸쳐 한시간 정도씩 조류가 느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선 내에 잔류 공기, 즉 에어포켓이 생겼을 경우 최대 생존 가능 시간은 72시간.

오늘 작업 상황이 생존자 구조에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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