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서도 규모 7 강진 발생 가능"

"한반도에서도 규모 7 강진 발생 가능"

2014.04.01. 오후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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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서도 규모 7 정도의 강진이 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오늘 YTN과 전화에서 규모 7의 강진은 단층대 몇 개가 연결돼 파괴되면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것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이 정도 강진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홍 교수는 그 배경으로 지난 2011년 3월 발생한 일본 대지진을 꼽았습니다.

당시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한반도가 동쪽으로 2∼5cm 이동했고 지각 변동 과정에서 생긴 엄청난 힘이 현재 한반도 지각에 축적돼 있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이 힘이 사라질 때까지 계속 지진이 생기게 되며 오늘 새벽 충남 태안 먼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5.1의 지진도 이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고 홍 교수는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연평균의 2배가 넘는 93회의 지진이 관측된 것도 같은 이유에서라고 홍 교수는 덧붙였습니다.

홍 교수는 이와 함께 우리나라 수도권은 학교 건물 내진 설계비율이 20% 이하로 판단된다며 특히 다중 이용시설에 많은 보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오늘 새벽 4시 48분쯤 충남 태안군 서격렬비도 서북서쪽 100km 해상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진의 진동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까지 전해질 정도로 강했습니다.

오늘 지진은 기상청이 1978년 계기 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래 역대 네 번째 규모의 지진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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