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이스하키팀 머리 감독 한국 대표팀 떠난 이유

여자 아이스하키팀 머리 감독 한국 대표팀 떠난 이유

2018.10.19. 오후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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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이스하키팀 머리 감독 한국 대표팀 떠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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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이끌었던 세라 머리 감독이 선수들의 집단 항명으로 물러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머리 감독의 계약 기간은 올해 4월 세계 선수권대회까지였으나 협회는 머리 감독이 남북 단일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판단해 재계약을 하려 했다. 머리 감독도 이에 동의해 대표팀에 남고 싶어 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지난 4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 세계 여자선수권 디비전 1그룹B 대회를 앞두고 훈련을 보이콧했다.

머리 감독과의 재계약을 재검토하지 않으면 대회도 거부하겠다는 서한까지 보냈다. 감독 재계약 반대에는 평창 올림픽에 출전했던 선수 23명 중 21명이 서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선수들은 머리 감독의 지도력과 선수 기용 방식에 불만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스하키에서는 한 번 라인을 구상하면 부상이 발생하지 않는 한 바꾸지 않는 편인데 머리 감독은 라인을 경기 중에도 수시로 교체했고, 기술 훈련도 초보적 수준의 훈련만 반복했다고 한다.

이런 사연으로 머리 감독은 계약을 연장하지 못하고 대표팀을 떠났고, 지난 6개월간 공석이던 자리에는 16일 김상준 감독이 선임됐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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