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떠라! 녀석들아" 칠레 인종차별...무색해진 사과문

"눈 떠라! 녀석들아" 칠레 인종차별...무색해진 사과문

2018.09.12. 오전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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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축구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 칠레 대표팀이 인종차별 언행으로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시내 한복판에서 비속어를 섞어가며 동양인을 비하하는 말을 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칠레 대표팀의 미드필더 아랑기스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입니다.

칠레 대표팀이 경기 장소인 수원에서 휴식을 취한 지난 9일 시내 중심가로 보입니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상황에서 뒤에 있던 수비수 이슬라가 큰소리로 외칩니다.

[마우리시오 이슬라 / 칠레 대표팀 수비수 : 눈을 떠라! 녀석들아. (Abre los ojos. weon.)]

눈이 작은 아시아인들을 비하하는 인종차별 발언입니다.

놈 또는 녀석이란 의미의 비속어도 사용했습니다.

영상에는 눈이 작은 이모티콘도 등장합니다.

칠레의 인종차별 언행은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디에고 발데스는 한국 팬과 사진을 찍으며 눈을 찢는 행동으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비난 여론이 확산하자 사과문을 올렸지만, 추가 영상 공개로 파문은 커지고 있습니다.

칠레 대표팀 감독의 반응도 논란을 키웠습니다.

[레이날도 루에다 / 칠레 축구대표팀 감독(그제) : 기자 회견에서 축구 얘기를 할 것인지 축구 외적인 질문을 할 건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앞서 지난해 11월 국내 평가전에서 기성용에게 인종차별 행동을 한 콜롬비아 선수는 FIFA로부터 5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연이어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칠레대표팀의 세 선수는 우리와 평가전에 모두 선발 출전했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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