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파일] 비주류에서 주류가 되기까지...김학범의 도전!

[인물파일] 비주류에서 주류가 되기까지...김학범의 도전!

2018.08.28. 오후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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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 감독 : 선수들도 나에 대한 믿음이 있고 나도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아무 문제없이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극적으로 승리한 직후 카메라 앞에선 김학범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잘해준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는데요.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떠올린 듯한 눈물이었습니다.

'김학범' 사실 일반 팬들에겐 낯선 이름이었죠.

강릉농공고와 명지대를 거쳐 8년간 국민은행에서 선수생활을 했지만, 내세울 만한 선수 시절 기록은 없습니다.

포지션도 수비수여서 팬들에게 이름을 알릴 기회도 없었습니다.

태극마크는 고사하고 프로에서조차 못 뛰었습니다.

그런 그가 올해 2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자, "대표선수 한 번 못 해본 사람이 무슨 대표팀 감독이냐"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김 감독은 1991년 현역 은퇴 뒤 은행원으로 근무했는데요.

당시 예금실적 1위로 상도 받았고, 책임자 시험에도 합격해 '대리'로 발령받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은행원으로도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축구를 버릴 수 없었고, 결국 1992년 지도자의 길을 밟기 시작합니다.

김학범 감독은 항상 공부하고 연구하는 지도자로 알려져 있죠.

명지대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까지 마친, 대한민국 최초의 박사 출신 지도자이기도 합니다.

'학범슨'이란 별명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 감독인 알렉스 퍼거슨과 비슷하다고 해 붙여진 겁니다.

우리 축구 대표팀은 드디어 내일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입니다.

'김학범호'를 향한 기대와 응원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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