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해트트릭' 김학범호 극적 4강행

'황의조 해트트릭' 김학범호 극적 4강행

2018.08.28. 오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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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해트트릭' 김학범호 극적 4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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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동호 / 스포츠평론가

[앵커]
어제 우리 남자 축구대표팀이 극적인 승부를 연출하며 4강에 진출했습니다. 아시안게임 소식 최동호 스포츠평론가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제 경기 사실상 결승전이다, 저희가 이렇게 얘기했었는데 말 그대로 혈투가 펼쳐졌죠?

[인터뷰]
네, 혈투였습니다. 우리가 먼저 선제골을 넣었죠. 1:0으로 앞서가다가 1:1 무승부. 그리고 다시 2:1로 앞서갔고요.

2:1에서 3:1로 우즈베키스탄이 우리를 역전했습니다. 동점골 넣고 3:3, 연장전 가서 4:3이었거든요. 치열한 접전이었는데 우즈베키스탄도 잘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어제 승리, 결국은 골을 터뜨린 황의조 선수의 활약. 황의조 선수의 골 기회를 만들어 준 손흥민 선수의 어시스트.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

사실상의 결승전이라는 것은 두 가지 정도의 의미가 있는데 경기 전에는 가장 큰 고비다라는 의미가 있고요. 경기 후에는 가장 큰 고비를 넘었으니까 우승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앵커]
선수들의 활약상을 좀 더 자세히 얘기해 보겠습니다. 황의조 선수의 활약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인터뷰]
좀 오래된 얘기인데요. 1982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이탈리아가 우승했거든요. 이때 이탈리아를 우승으로 이끌면서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파울로 로시라는 선수가 있습니다.

골잡이거든요. 최다득점이었는데 로시의 활약을 두고서 간단하게 골이 있는 곳에 로시가 있다, 그때 이런 표현이 나왔습니다.

어제 경기, 골이 있는 곳에 황의조 선수가 있었습니다. 스트라이커로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보여줬거든요.

슛 감각은 물론이고요. 위치 선정, 굉장히 좋았습니다. 그러니까 골이 어디서 나는지를 미리 알고 그 자리에 가 있는 듯했거든요.

개인기술도 뛰어났는데 개인기술 같은 경우 대표적인 한 장면으로 연장전에서 페널티킥 얻어낼 때 수비수 4명에 둘러싸여 있으면서 뒤에서 오는 공을 터치 한 방으로 뒤로 공을 골대 쪽으로 넘기고 난 뒤에 순간적으로 돌아서는 그 모습.

이때 뚫리니까 우즈베키스탄 선수가 손으로 잡아 끌었거든요. 수비가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손으로 잡아끈다는 얘기는 완전히 뚫렸다는 것을 의미하는 거죠.

[앵커]
로시 선수와 황의조 선수를 비교해 주셨는데 로시 선수가 최다득점을 했으면 우리 황의조 선수도 득점왕을 할 수 있었을까요?

[인터뷰]
그것도 비슷한데요. 공통점이 있네요. 어제 해트트릭 기록했죠. 해트트릭이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전에 이어서 두 번째 골이고요.

말레이시아전 그리고 이란전에서 각각 1골씩을 보태서 모두 8골이거든요. 득점 선두고요. 2위하고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득점왕, 득점선두는 따놓은 당상이라고도 볼 수가 있겠고 이제 관심사는 우리나라에서 아시안게임 최다골 기록을 갖고 있는 당시 선수가 지금은 감독이죠, 황선홍 감독이 11골입니다.

앞으로 두 경기, 결승까지 두 경기 남았고요. 지금 8골이니까 경기당 2골 정도면 신기록을 세우게 되는 건데 이 점도 황의조 선수를 두고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고요.

아마도 스카우터들의 지켜보는 눈이 있기 때문에 황의조 선수 지금 J리그에서 뛰고 있는데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서 마음속으로 아마 그런 욕심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앵커]
황의조 선수의 계속된 선전 기대하겠습니다. 그러면 손흥민 선수의 활약도 대단했는데 어떻게 보셨나요?

[인터뷰]
손흥민 선수, 결론적으로 말씀드려서 손흥민 선수가 경기에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한 골은 이미 잡고 들어간다. 이런 효과를 본 겁니다.

그러니까 대표적으로 어제도 그랬고요. 이란과의 16강전에서도 그랬고 손흥민 선수가 뛰니까 상대팀의 수비수들이 엄청난 부담감을 느끼는 것이 눈에 다 보였습니다.

경기 전체로 보더라도 손흥민 선수가 눈에 띄는데 이것이 손흥민 선수를 앞에 두고서 어제도 우즈베키스탄 수비수가 부담감을 느껴서 실수를 연발했거든요.

이 실수를 손흥민 선수가 놓치지 않고 공을 빼앗고 드리블과 돌파, 그에 이은 어시스트로 연결을 해서 황의조 선수의 첫 번째 골과 세 번째 골을 골로 연결시킨 거고요.

전방 압박 그리고 수비 참여까지 손흥민 선수 열심히 뛰고 있고 그 이름만으로도 이미 한 골 잡고 들어간다.

여기에다가 더 많은 팬들의 박수를 받아야 할 이유, 클래스가 다르다라고 표현하잖아요. 클래스는 기술뿐만 아니라 이란전에서 우리가 이겼는데 패배한 직후에 그라운드에 쓰러지거나 앉아 있는 선수들, 이러한 선수들에게 다가가서 어깨 두들겨주고 격려해 주는 모습.

이것이 진짜 클래스죠.

[앵커]
정말 주장이라서 그런지 누구보다도 열심히 뛰고 있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는데요. 그런데 어제 경기가 지난 1월의 경기하고 비슷하다.

이런 평가들이 있던데 어떤 경기인가요?

[인터뷰]
1월의 AFC, 아시아축구연맹을 얘기하고요. AFC 23세 이하 준결승전에서 우리가 우즈베키스탄에 1:4로 패했습니다. 이때 우리가 1명이 퇴장당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죠.

때문에 우리로서는 이겨야 할, 설욕해야 될 경기가 있었는데 어제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우리가 4:3으로 이기면서 또 우즈베키스탄에서 한 선수가 퇴장을 당했거든요.

1월에 있었던 설욕전을 벌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보고요. 우즈베키스탄도 대단했습니다. 잘했습니다.

그러니까 한 골 우리에게 선제골 내주고 난 뒤에 곧바로 한 골 만회했고요. 2:1로 뒤지다가 이것을 3:2로 역전시킨 것도 쉽지는 않은데 우즈베키스탄이 굉장히 뛰어난 전력이었고요.

나름 이 선수들이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나름 황금세대라고 불리우는 선수들인데 이 선수들이 앞으로 2020년 도쿄올림픽 그리고 2022년 카타르월드컵 때까지 주전 선수들로 뛸 선수들이고요.

우리하고는 올림픽과 월드컵 예선에서 이 선수들하고 계속 만나야 하는 거죠.

[앵커]
그러면 앞으로 전망을 해 보겠습니다. 박항서 매직이라고 불리는 베트남,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올랐습니다.

내일 우리와 결승 진출을 다투는데 한국인 감독끼리의 대결이다 이렇게 봐도 될까요?

[인터뷰]
기다렸던, 이번의 아시안게임 축구를 보면 많은 분들이 우리가 졌냐, 이겼냐 물어보시고요. 그다음에 베트남은 어떻게 됐습니까, 이렇게 물어볼 정도로 베트남과 우리나라 우리 대표팀 4강전 기다려 왔거든요.

이루어졌습니다. 내일 오후 6시에 경기가 벌어지고요. 베트남도 잘했습니다. 그런데 베트남도 어제 연장전까지 치르면서 시리아를 1:0으로 이겼고요.

우리도 연장전이니까 체력이 변수다 이런 얘기가 나오거든요. 이 변수라는 의미는 체력이 변수로 작용한다는 얘기지만 우리만 힘들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오히려 베트남이 더 힘듭니다. 왜냐하면 조별리그 세 경기, 그리고 16강, 8강전까지 베트남은 한 경기, 한 경기를 전부 다 마치 결승전처럼 최선을 다해서 뛰었기 때문에 그리고 그중에 주전 미드필더 한 명은 부상으로 귀국했거든요.

우리보다 좀 더 힘든 상황이고요. 체력에서는 우리가 앞선다. 그리고 개인기술에서도 앞서고 전술적인 면이나 경험에서도 우리가 앞서기 때문에 내일은 지지 않는 경기, 반드시 이길 수 있는 경기.

지면 오히려 이상하다고 봐야 되겠죠. 하지만 박항서 감독의 선전도 기원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팀 모두 내일 최선을 다해 주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이번에는 양궁 얘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개인전 충격을 딛고 여자 양궁 단체팀이 금메달을 따냈죠?

[인터뷰]
리커브 종목에서 여자 양궁 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6회 연속 우승인데요. 그런데 어제 대만하고 우리가 3개 종목에서 결승전에서 만났습니다.

그러니까 리커브 종목에서 여자 단체전 그리고 남자 단체전 그리고 컴파운드에서 혼성 결승전에서 대만을 다 만났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여자 단체전만 이기고 남자 단체전 그리고 컴파운드 혼성 경기에서는 다 대만에 졌습니다.

그러니까 종목별로 보면 1승 2패로 대만에게 밀리는 그런 경기라고 볼 수 있겠고요. 대만 양궁이 참 많이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여자 양궁에서는 장혜진 선수, 리커브 혼성하고 개인전에서 모두 8강에서 탈락해서 세계랭킹 1위 선수인데 충격을 줬거든요.

그런데 어제 경기 장혜진 선수가 해냈습니다. 그러니까 1세트에서 우리가 이기고요. 2세트 지고 3세트는 무승부였거든요.

이기면 2점씩이니까 3세트까지 3:3 동점이었고요. 마지막 4세트에서 승부가 갈리는데 이은경, 강채영 선수 마지막 발에서 9점, 9점 쐈습니다.

장혜진 선수가 10점을 쏴야만 금메달인데 마지막 발에서 떨리는 순간에 10점을 명중했습니다. 장혜진 선수 대단하죠.

[앵커]
남자 육상 얘기해 보겠습니다. 남자 육상 높이 뛰기 우상혁 선수 정말 값진 은메달을 땄습니다.

[인터뷰]
우리 정혜림 선수의 여자 허들 100m 선수에 이어서 우상혁 선수가 남자 높이뛰기에서 은메달 가져왔거든요.

육상에서 가져온 메달이기 때문에 대단하게 느껴지고요. 어제 2m 28cm를 뛰었는데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에서 메달을 가져온 것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이후에 16년 만의 일이고요.

우승이 중국의 왕위 선수가 2m 30cm을 뛰었거든요. 2m 30 뛰는 것을 보고서 우상혁 선수가 다음 시기에서 2m 30, 32cm에 도전했는데 여기서 실패해서 은메달을 가져왔죠.

[앵커]
그래도 대단한 실력입니다. 그리고 우생순으로 유명한 우리 여자 핸드볼 대표팀. 결승에 올랐죠?

[인터뷰]
결승에 올랐습니다. 어제 준결승전에서 태국을 만났거든요. 이 태국을 핸드볼 스코어인데 꽤 차이가 났습니다.

40:13으로 우리가 이겼습니다. 구기종목에서는 대부분의 종목이 우리와 일본, 중국, 그리고 중동국가들의 대결이거든요.

그러니까 태국까지 8강전까지는 기량 차이가 많이 나는 팀들을 만났으니까 우리가 전승을 올렸고 지금부터 진검승부가 벌어지는 건데 결승전에 진출해서 여자 핸드볼은 7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앵커]
7회 연속 금메달, 값진 금메달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최동호 스포츠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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