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말레이시아전 매너 논란에 SNS 계정 삭제

황희찬, 말레이시아전 매너 논란에 SNS 계정 삭제

2018.08.18. 오후 1:1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황희찬, 말레이시아전 매너 논란에 SNS 계정 삭제
AD
황희찬 선수가 말레이시아전 직후 돌발 행동으로 비판을 받자,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했다.

지난 17일 한국은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E조 2차전에 1-2로 패배했다.

이날 황의조 선수와 투톱으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황희찬은 경기 직후 "중요한 경기고 꼭 이겨야 했는데, 못해서 화가 많이 났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런 경기에선 공격수들의 골이 중요하다. 골로서 팀의 분위기를 띄울 수 있다. 도움이든 골이든 팀을 도울 수 있으면 뭐든지 하고 싶었다. 그래서 많이 화가 났다. 답답했다"며 "세밀한 부분에서 포지션이 맞지 않았다. 더 높고 좋은 위치에서 공격적으로 나서야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황희찬 선수는 "급해지다 보니 킥 미스도 늘고 뒤로 내려가고 말았다. 공격진에 숫자가 부족했던 것 같다. 말레이시아 밀집 수비에 돌파가 어려웠다. 조직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준비를 더 해야 할 것 같다"며 "일단 처음으로 경기를 뛴 선수가 많았다. 특히 중원에서 어린 선수들이 많았다. 긴장했던 것 같다"고 말하며 갑자기 바뀐 로테이션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하지만 황희찬 선수가 국민들에게 비판을 받은 건 패배 때문이 아니다.

황희찬, 말레이시아전 매너 논란에 SNS 계정 삭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황희찬 선수는 하프라인이 아닌, 터치라인 밖으로 나갔다. 경기가 끝난 뒤 승패를 떠나 두 팀의 선수들이 하프라인에 도열한 후 악수를 하며 격려해야 하지만, 황희찬 선수는 페어플레이 정신을 잊고 그라운드를 벗어났다.

결국, 황희찬 선수는 스태프의 설득 끝에 다시 그라운드로 들어가 관중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선수들과의 교감은 끝내 없었다. 돌발 행동에 많은 실망을 한 일부 국민들은 SNS를 통해 비판 의견을 남겼지만, 황희찬 선수는 SNS 계정을 삭제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