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비방' 민유라·겜린, 팀 해체!...퇴색한 아리랑 감동

'상호 비방' 민유라·겜린, 팀 해체!...퇴색한 아리랑 감동

2018.07.19. 오후 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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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비방' 민유라·겜린, 팀 해체!...퇴색한 아리랑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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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국가대표로 감동의 아리랑 무대를 선보였던 민유라 겜린 선수 기억하실 텐데요.

찰떡 호흡을 자랑했던 두 선수가 후원금 관리 문제까지 거론하며 설전을 벌인 끝에 팀 해체를 선언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이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리랑 선율에 맞춘 애절한 연기로, 감동을 선사했던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민유라와 겜린.

한국 아이스댄스 올림픽 최고 성적까지 써내며, 찰떡 호흡을 자랑해왔습니다.

[민유라 /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지난 2월 19일) : 우리가 여태까지 저는 15년, 알렉스는 20년 넘게 스케이트를 타 왔는데 올림픽 와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고요.]

기대감이 컸던 만큼, 겜린의 해체 선언은 갑작스러웠습니다.

겜린은 자신의 SNS에 민유라의 결정으로 지난 3년간의 활동을 마무리했다며,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함께 하지 못하게 됐다고 알렸습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민유라는 겜린의 훈련 태도를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지난주까지 새 프로그램을 함께 훈련했는데, 사전 운동을 하지 않는 등 나태한 모습을 보였다는 겁니다.

또 후원 펀딩을 겜린 부모님이 갖고 있는데,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잘 모른다며, 후원금 배분 문제까지 들고 나왔습니다.

평창 올림픽 직후 두 선수를 향한 응원이 이어지면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후원한 1천 달러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기부금만 1억4천만 원에 달했습니다.

민유라가 후원금 관리 문제까지 제기하자 겜린이 발끈했습니다.

펀딩으로 모은 후원금은 합의에 따라 배분됐다며, 민유라의 거짓 주장과 비열한 행동에 충격을 받았다고 반박한 겁니다.

결국, 민유라가 SNS 글을 내리며 이번 상호 비방전은 일단락됐지만, 해체 이유와 후원금 관리 문제를 둘러싸고 앞으로도 적잖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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