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 '아트 사커' 프랑스, 월드컵 20년 만에 우승

[뉴스통] '아트 사커' 프랑스, 월드컵 20년 만에 우승

2018.07.16. 오후 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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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통] '아트 사커' 프랑스, 월드컵 20년 만에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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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회 / 축구 칼럼니스트

[앵커]
전 세계인들의 축제였던 러시아 월드컵이 막을 내렸습니다. 어젯밤 결승전에서는 프랑스가 크로아티아를 4:2로 물리쳤습니다. 우승의 영광을 거머쥔 프랑스와 세 번째 연장전 투혼에 빛났던 크로아티아, 두 팀 모두 축구팬들의 갈채를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김현회 축구 칼럼니스트와 함께 월드컵 결산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어제 본 승부도 명승부였지만 골이 많이 나서 상당히 볼 만한 경기였던 것 같아요.

[인터뷰]
역대 월드컵 결승전 중에 두 번째로 골이 많이 나왔던 그런 경기였는데 결국 프랑스가 4:2로 승리를 거두면서 20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차지를 했습니다. 이 경기를 앞두고 프랑스 국민들은 프랑스를 응원했겠지만 그 외에 대다수 사람들은 또 역전의 명수였던 크로아티아를 응원하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경기장 분위기 역시 굉장히 크로아티아의 일방적인 응원전이 펼쳐졌다고 하더라고요.

이 경기에서 점유율에서는 프랑스가 뒤졌지만 그래도 의미 있는 그런 세트패스라든가 발휘를 하면서 4:2의 승리를 거뒀고 1998년 이후 무려 20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게 됐습니다.

크로아티아는 지금 자막에 나온 것처럼 추격의 의지는 굉장히 있었어요. 먼저 실점을 하고 나서 추격의 의지가 있었지만 그 이후에 불운도 많이 따르고 그러다 보니까 안타깝게 준우승에 머물고 말았습니다.

[앵커]
프랑스 선수들의 특징을 보면 다문화, 다양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3명 엔트리 가운데 21명이 이민자 가정의 후손이라면서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 이민자 중에 16명은 아프리카계거든요. 또 더 도드라지는 것은 이번에 골을 넣은 3명의 선수 모두 이민자 출신이라는 겁니다. 음바페 선수는 카메룬 계열이고 그다음에 포그바 선수 역시 부모님이 기니 출신입니다. 그리즈만 선수는 독일계 부모님을 두고 있는데요. 그러면서 이번에 정말 다양한 인종이 모여서 우승을 차지했는데 해외 언론에서는 레인보우 프렌치팀이다라고 이야기를 할 정도였는데.

98년도 당시에 프랑스가 홈에서 우승을 차지할 당시에도 지단을 비롯해서 정말 다양한 인종이 모여서 우승을 차지를 했었거든요. 최근 들어서 전 세계적으로 이민자 문제라든가 난민 문제, 이런 게 많지만 프랑스 팀을 보면서 조금 더 전 세계가 화합을 해야 되지 않을까, 이런 의미를 주는 이번 우승이었습니다.

[앵커]
데샹 감독, 프랑스 데샹 감독은 선수 생활의 우승을 하고 또 감독으로도 우승을 한 감독이 됐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역대 세 번째 기록을 차지하게 됐는데 선수로서 우승을 차지하고 월드컵에서 그다음에 감독으로서 우승을 경험을 하게 됐습니다. 프랑스 대표팀이 몸값이 무려 1조 4000억 원에 이를 정도로 초호화 군단을 자랑하는데 이런 팀들을 이끌기 위해서는 감독의 그런 지도력이 많이 필요하잖아요. 데샹 감독이 때로는 형처럼 때로는 엄하게 하면서 이 팀을 잘 이끌어냈습니다. 월드컵을 앞두고 카림 벤제마 선수를 제외하면서 너무 스타 선수를 제외하는 것 아니냐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결국은 이 데샹 감독이 조직력으로써 승부를 펼쳤고 정말 다양한 인종들이 모여 있는 팀에서 화합을 이끌면서 이 팀을 좋은 팀으로 만들어냈습니다.

[앵커]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화제를 모았던 선수, 바로 프랑스의 음바페 선수가 아닐까 합니다. 어제 결승전에서도 골을 넣었더라고요. 그렇게 하면서 펠리 이후에 60년 만에 월드컵 결승전에서 골을 넣은 10대라면서요?

[인터뷰]
정말 놀라운 기록이죠. 왜냐하면 펠레라는 전설적인 선수 외의 최초의 기록이거든요. 무려 60년 만의 기록입니다. 10대로서는 펠레 이후 두 번째로 월드컵 결승전에서 골을 넣었는데 이 선수가 이 전에 16강, 8강전에서부터 인성 논란이 좀 있었잖아요. 시간을 지연하면서 상대팀한테 비매너 플레이를 하면서 논란을 일으켰고 좀 10대 어린아이지만 전 세계의 지탄을 받기도 했는데 이번 경기에서 실력으로서 그런 것을 완벽하게 보완을 해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컵을 보면 늘 메시라든가 호날두 이런 선수들의 활약만 주목을 받았는데 새로운 10대의 등장으로 월드컵이 앞으로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여지고 이제 10대 어린 나이니까 앞으로 월드컵을 3번, 많게는 4번도 나올 수 있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앞으로의 음바페 선수의 활약이 기대가 됩니다.

[앵커]
음바페 선수와 함께 주목을 받은 선수가 그리즈만 선수라고요?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앙투안 그리즈만 선수가 프랑스 아트사커의 지휘관 역할을 했는데 이 선수가 준우승을 굉장히 또 많이 경험을 했었어요. 유로 2016에서도 팀이 준우승할 차지를 했고 그다음에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준우승을 한 번 경험을 했는데 물론 결승무대까지 가는 것만 하더라도 정말 대단한 성과를 낸 건 확실하지만 그래도 항상 우승 문턱에서 좌절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리는 것 아니냐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이번에 보란듯이 우승을 차지를 했고요.

또 이번 시즌에 유로파 리그에서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리즈만 선수가 이제는 준우승 징크스를 말끔히 털어내고 올시즌 우승컵만 두 번을 들어올리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앵커]
크로아티아, 사상 첫 우승은 놓쳤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사실 이변을 쓰지 않았습니까? 세 번의 연장전 투혼이 빛났는데 결승전에서 패한 결정적인 요인이 뭐였을까요?

[인터뷰]
일단은 실력이 조금 더 부족했지만 제가 봤을 때 운이 많이 없었던 것 같아요. 자책골을 허용하기도 했고.

[앵커]
쉽게 먹고 어렵게 넣은 것 같아요.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굉장히 좀 어렵게 프랑스를 따라가는 그런 모습이었는데 페널티킥을 허용을 했는데 그러면서 추격 의지가 많이 꺾인 그런 모습을 보였고. 그리고 이전에 연장전을 세 번이나 했잖아요. 무려 다른 팀보다 90분을 더 뛴 겁니다. 한 경기를 더 뛴 건데 그리고 프랑스보다 하루의 휴식이 더 짧았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서 후반 들어서 한 골차 정도로 많이 좁혀놨으면 그래도 조금 추격 의지를 보여줬을 텐데 후반전에 두 골차로 벌어진 상황에서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결승전에서는 또 경기장 난입 사건까지 있었어요. 크로아티아가 공격을 할 무렵에 이게 벌어져서 이게 좀 경기에 맥을 끊는 그런 결과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인터뷰]
저는 이 장면이 정말 크로아티아한테는 운이 없었던 장면 같은데 크로아티아가 1:2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굉장히 추격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었던 그런 장면이었거든요. 그렇습니다. 지금 경기장에...

[앵커]
갑자기 선수가 확 늘어나서 무슨 일인가 했어요.

[인터뷰]
관중이 난입을 하면서 경기의 흐름이 끊겼는데 이 분위기가 지금 크로아티아가 공격을 하고 있는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결국 알고 봤더니 여성 3명과 남성 1명이 난입을 했는데 이들은 러시아 유명 반체제 여성 펑크 록그룹 소속 회원들이라고 하더라고요. 물론 본인들의 의사 표현을 하는 건 좋지만 그래도 이 크로아티아가 정말 어떻게 보면 평생 한 번 올까 말까 한 그런 결승전을 치르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본인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 경기를 방해하는 거는 좀 지탄받아 마땅한 행동인 것 같습니다.

[앵커]
크로아티아, 우승은 놓쳤지만 최우수 선수 골든볼이 모드리치 선수에게 돌아갔어요.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모드리치 선수가 정말 크로아티아에 있는 정신력의 화신이고 그다음에 팀을 이끄는 그런 지주 역할을 하는 선수인데 34살의 노장입니다. 이 선수가 이번에 골든볼을 받았거든요. 이전까지는 늘 항상 월드컵에서는 골을 넣은 선수들, 공격수 선수들이 많이 주목을 받고 그런 면에서 호날두, 메시 이런 선수들이 늘 주목받았는데 이렇게 미드필더에서 팀을 이끄는 선수가, 그것도 팀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지금 주장 선수가 이렇게 MVP를 받는다는 건 굉장히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팀으로서도 굉장히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많은 박수를 받고 있는 그런 선수죠.

[앵커]
우리나라 대표팀 극과 극의 행보를 보였다고 봐야 되는데요. 독일을 꺾은 것을 수확으로 꼽아야 되나요?

[인터뷰]
그래도 우리가 힘든 조에서 세계랭킹 1위 독일을 꺾었다는 점은 크게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그 외에 정말 협회가 비합리적으로 돌아가는 부분도 많이 있고 그다음에 감독 선임에서도 문제가 많았거든요. 그런 부분들은 많은 개선이 필요해 보여요. 왜냐하면 지금까지 계속 임시 감독을 쓰면서 월드컵을 어떻게 보면 땜빵 감동으로 메우는 경우가 많이 있었거든요. 앞으로는 이번 성적은 물론 좋았지만 그래도 한 감독한테 온전히 4년의 시간을 맡길 수 있는 그런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오늘 이제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축구대표팀 명단이 발표가 됐는데 와일드카드에 손흥민과 조현우, 그리고 황의조 선수가 뽑혔더라고요. 그런데 이강인 선수라든가 또 백승호 선수, 빠진 선수에 대해서는 굉장히 아쉬움을 표하는 팬들이 많아요.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아시안 게임 같은 경우에는 월드컵과 다르게 월드컵은 23명의 선수를 선발하지만 아시안게임은 20명의 선수만을 선발할 수 있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김학범 감독이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보여지는데 일단은 손흥민 선수와 조현우 선수는 이번에 월드컵에서 보여준 게 있기 때문에 와일드카드로써 발탁이 이전부터 점쳐졌었고 황의조 선수 경우 최근 들어서 J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선수가 골결정력도 좋은 선수고 그리고 김학범 감독이 과거에 성남에서 지휘를 해 봤기 때문에 누구보다 잘 아는 선수입니다. 그래서 공격 지대에서 이런 선수들을 토대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려볼 것으로 보여지고요.

안타까운 부분이 백승호나 이강인 이런 선수들이 빠진 부분인데 이제 왜냐하면 아시안게임은 FIFA의 의무 차출 조항이 없어요. 그렇다 보니까 팀에서 내주지 않으면 나올 수가 없는 대회거든요. 이강인 선수가 오늘 밝힌 바로는 소속팀에서 차출에 난색을 표시했다라고 하면서 본인이 발탁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병역 문제가 걸린 선수들이 누가 되는 겁니까? 이강인 선수가 이번에 아시안게임 출전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그 문제가 해결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나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강인 선수가 아직은 나이가 어리다 보니까 다음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이 남아 있고 나머지 선수들은 왜냐하면 굉장히 이번 대회에 사력을 다해야 되는 게 병역 문제가 달려있잖아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야지만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와일드카드로 나선 선수들까지도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여지고 특히나 손흥민 선수 같은 경우에는 몸값이 굉장히 높은 선수지만 병역 문제를 해결을 해야 더 좀 큰 무대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아시안게임이 굉장히 중요한 그런 일정입니다.

[앵커]
김현회 축구 칼럼니스트였습니다. 월드컵 기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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