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3위로 마무리...우승컵 주인공은?

벨기에, 3위로 마무리...우승컵 주인공은?

2018.07.15. 오후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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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3위로 마무리...우승컵 주인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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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하 / 축구해설가

[앵커]
러시아 월드컵, 이제는 결승전만 남았죠. 밤사이 열린 3, 4위 결정전에서는 황금세대를 앞세운 벨기에가 잉글랜드를 꺾었는데요. 오늘 밤 자정에는 프랑스가 크로아티아와 프랑스가 우승컵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칩니다. 축구해설가 박찬하 위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어젯밤에 열린 3, 4위 결정전부터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벨기에가 잉글랜드를 꺾었죠?

[인터뷰]
네. 2:0으로 경기가 끝났습니다. 애초에3, 4위전은 이벤트 성이 짙은 대회입니다. 누가 더 그 경기에 동기부여가 되어 있느냐, 집중하느냐, 몰입하느냐. 이 싸움이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거든요. 경기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벨기에의 집중력 그리고 경기 몰입도 이런 것들이 더 벨기에 쪽에 높게 나타났습니다. 전체적으로 경기를 더 잘한 쪽도 벨기에였고요. 아주 이르게 전반 3분 만에 뫼니에 선수가 선취골을 넣으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가지고 간 것도 있고요. 시종일관 벨기에가 더 많은 기회를 만들었고 결국에는 2:0으로 경기가 끝났습니다.

[앵커]
FIFA는 3, 4위전 대표 선수로 아자르를 선정했는데요. 사실 한 선수를 고르기 어려웠겠지만 원팀 정신이 빛났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인터뷰]
벨기에는 3, 4위전에도 주전 선수들을 많이 기용을 하면서 이 경기를 꼭 이기고자 하는 그런 의욕을 보였습니다. 에당 아자르 선수가 이날 경기의 MVP였는데 아자르 선수도 좋은 활약을 했고 전방에 케빈 데 브라위너 선수라든가 루카쿠 선수, 루카쿠는 아쉽게 몇 차례 본인에게 찾아온 좋은 기회를 놓치기는 했지만 전방에서 본인이 해 내야 될 것들 또 할 수 있는 것들 좋은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 많이 움직여다녔거든요. 그리고 수비수들의 헌신적인 모습도 빼놓을 수 없고요.

무엇보다도 아자르 선수가 이날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친 것은 사실입니다. 아자르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한 명이라고 꼽아도 손색없을 만큼 뛰어난 활약을 경기마다 펼쳐냈거든요. 아자르 선수가 마지막 경기, 본인이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까지도 역시 아자르라는 모습을 보여줄 만큼 아자르 선수는 이번 대회에 헌신했고 이번 대회에 자신의 기량을 만개하면서 전 세계 팬들에게 아주 좋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앵커]
저는 경기를 일단 재미있게 봤는데요. 팬들이 잉글랜드 로즈 선수의 구멍 뚫린 양말을 조롱했다는 얘기가 했습니다. 이건 어떤 이야기입니까?

[인터뷰]
잉글랜드에 대니 로즈 선수가 왼쪽, 윙백 역할을 하는 잉글랜드 선수인데 이번 대회에서 주전으로 뛰지 않았고 이제 애슐리 영과 번갈아 나오거나 아니면 애슐리 영의 백업 역할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날 3, 4위 전에 는 대니 로즈 선수가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했는데 이 선수의 스타킹이라고 하죠. 축구선수가 신가드를 착용하기 위해 신는양말인데 그 양말 뒤쪽에 종아리 부분에 구멍이 나 있습니다. 그건 대니 로즈 선수가 멋을 위해서 패션을 위해서 이렇게 한 것은 아니고 종아리 쪽에 가해지는 압박을 줄이고자 뛰면 뛸수록 선수들에게 뒤쪽에 부담이 많이 가해지거든요. 종아리 부상을 방지하고자 그쪽에 구멍을 뚫어서, 그러니까 압박을 좀 줄이려는 그런 대니 로즈 선수의 일종의 방안입니다.

그래서 그 경기에 나왔는데 문제는 잉글랜드 언론이라든가 팬들의 반응은 뒤쪽에 구멍이 나 있으니까 이날 경기에서 대니 로즈가 뒷공간을 많이 허용했거든요. 벨기에 오른쪽 측면 공격을 많이 허용하면서 뒤쪽에 양말이 구멍난 것처럼 잉글랜드 왼쪽 뒤쪽에 구멍이 났다 이건 굉장히 대니로즈로서는 아주 냉혹한 평가이고 그만큼 이날 경기에서 대니 로즈가 좋은 활약을 하지 못했다는 것인데 전반 끝나고 대니 로즈 선수는 교체를 당하면서 이번 경기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는지단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앵커]
우리 시간의는 오늘 자정이죠. 크로아티아와 프랑스가 결정전을 결승을 펼치게 됩니다. 두 팀의 강점 위주로 조금 분석을 해 주시죠.

[인터뷰]
프랑스는 이번 대회를 보시면 자신들이 점유를 해야 될 때 공격적으로 나가야 될 때 혹은 벨기에와의 경기는 벨기에 일부 선수들에게 안티 풋볼이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뒤쪽으로 내려앉아서 조심스러운 보수적인 수비적인 경기를 했습니다. 그럴 정도로 팀이 가지고 있는 힘은 상황에 따라서 또 자신들이 어떤 것들을 해내야 될 때 공격적으로 나갈 수도 있고 점유를 할 수도 있고 또 수비 쪽으로 내려앉아서 그걸 지켜낼 수 있는 그런 선택을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끌고 갈 수 있다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전방에 있는 삼각편대 지루 그리즈만 음바페라는 좋은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고요. 적절하게 백업 선수까지 있기 때문에 데샹 감독으로서는 역시 경기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는 굉장히 좋은 팀 그런 전력을 갖추고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고요.

크로아티아는 역시 미드필더들의 힘이 좋은 팀입니다. 중원 장악력, 루카 모드리치, 이반 라키티치 선수를 앞세워서 두 선수의 중원장악력이 있고 여기에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이 물론 체력적으로는 많이 떨어져 있지만 선수들이 하나의 힘으로, 그 힘으로 똘똘 뭉쳐 있는 그 보이지 않는 마법 같은 힘이 크로아티아 대표팀에게 있습니다. 자신들이 스스로 승부차기를 거쳐오면서 또 동료애라든가 이런 것들이 더 올라갔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지금은 그런 아주 분위기를 타고 있기 때문에 크로아티아도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이라는 그런 성과를 내기 위해서 지금 무장이 잘 되어 있어서 두 팀은 다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강점이 있고 그리고 또 상황에 따라서 공격이라든가 수비를 선택할 수 있는 그런 기본적인 능력은 다 가지고 있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 결승전에서 승부를 가를 만한 그런 변수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인터뷰]
결승전이라는 특수성도 있을 거고요. 지지 않는 경기를 하는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봤을 때는 아마 많은 득점이 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한 골 차 승부를 봤을 때는 누가 실수를 줄이느냐, 결승이라는 레벨 또 세계적인 선수들이 일반적으로 하지 않는 실수가 이런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거든요. 누가 실수를 하지 않느냐, 이 싸움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고요. 이번 대회는 역시 선수들이 수비를 많이 하면서 정지된 상황, 리스타트 상황에서 골을 터뜨리는 다시 말해서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누가 한방을 터뜨릴 수 있느냐 이것도 상당히 중요한 싸움이 되고 있는데 두 팀 모두 정지된 상황에서 골을 터뜨릴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팀들이거든요. 그래서 그 정지된 상황에서 누가 먼저 웃을 수 있느냐, 상대에게 한방을 때릴 수 있느냐 이것도 결승전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가장 어려운 질문 하나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경기 보기 전에 미리 결과를 예측하는 재미도 있지 않습니까? 이번 결승전 어느 팀의 승리 예상하십니까?

[인터뷰]
대회 전부터 계속 프랑스의 우승을 예상해 왔고 또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프랑스가 우승할 것이다, 우승을 해야 된다라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지금까지도 변함은 없습니다. 다만 크로아티아가 지금 보여주고 있는 힘 선수들이 많이 지쳐 있고 평균 연령도 프랑스보다 3살 많은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크로아티아의 정신력을 무시할 수 없거든요. 그래서 프랑스가 조금 더 나은 전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크로아티아와 차이는 크지 않다. 선수들의 퀄리티에서도 두 팀은 그렇게 큰 격차를 보이지는 않는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어느 팀이 승리를 하든 각자 의미가 있을 텐데요. 각 팀에게 우승컵이 가져다줄 기록이나 의미에 대한 부분도 짚어주시죠.

[인터뷰]
프랑스는 이번에 20년 만에 다시 우승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지금 프랑스 대표팀 선수들은 새로운 프랑스 황금세대로 불리는 젊고 유능한 선수들이 다소 포진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20년 만에 프랑스가 다시 월드컵에서 우승을 하게 된다면 이 황금세대들의 어떤 결과물 결실을 맺는 그런 대회 또 그런 평가를 받을 것 같고요. 크로아티아는 처음으로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크로아티아가 우승하게 됐을 때는 구 유고연방부터 시작해서 유고연방은 축구를 잘해왔던 국가거든요.

유고슬라비아의 끝, 선수들의 끝 유고연방 축구의 마지막 결실 이번 크로아티아 황금세대의 월드컵 우승으로 끝나게 될 수 있어서 두 팀은 어느 팀이 우승을 하더라도 의미가 있고 대단히 좋은 성과를 나타냈다, 이번 월드컵에서 지금까지 보여준 것만 해도 좋은 모습인데요.
역시 그 결실을우승으로 마무리하게 된다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찬사를 받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아까 전에 말씀을 해 주실 때 결승전에서 골이 많이 나지 않을 것이다, 골 파티는 없을 것이다라는 예측을 해 주셨는데요. 현재로서는 이 대회 득점왕이죠. 현재골든 부츠의 가장 유력한 후보가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 선수로 점쳐지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그 가능성이 가장 크다라고 봐야겠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해리 케인 선수가 3, 4위전까지 치렀는데 3, 4위 전에서는 득점을 못했습니다. 그래서 6골로 이번 대회를 마감하게 되었는데요. 그 경쟁자들이죠. 루카쿠가 4골이었고 루카쿠 선수도 3, 4위 전에서 끝났거든요. 이제 그 아래에 있는 추격하는선수들이 음바페 선수와 그리즈만 선수입니다. 이 두 선수 모두 3골인데 득점왕 선정 기준을 살펴보면 전체 득점 그리고 전체 득점이 같을 경우에는 도움 숫자, 그것까지 같은 경우에는 누가 출전을 적게 했느냐, 출전 시간이 짧은 선수들로 성적을 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그리즈만이나 음바페가 득점왕을 하려고 한다면 이번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해야 되거든요. 아마 쉽지 않은 싸움이 되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밤 결승전 기대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축구해설가 박찬하 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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