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직관' 독일전 승리...러시아월드컵 취재 후기

'인생 직관' 독일전 승리...러시아월드컵 취재 후기

2018.07.02. 오후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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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직관' 독일전 승리...러시아월드컵 취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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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형·이경재 / YTN 스포츠부 기자

[앵커]
지난달 중순 개막한 러시아 월드컵이 16강 토너먼트가 진행되면서 열기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우리 대표팀, 마지막 경기에서 독일을 완파하면서 큰 감동을 선사했는데요.

러시아 현지에서 대표팀을 밀착 취재한 YTN 취재기자들과 이번 대회 정리해 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스포츠부 이경재 기자 또 김재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입니다.

취재하시느라 못 봤는데 지금 대표팀 귀국한 거고 지금 이경재 기자, 김재형 기자 귀국한 지 얼마 안 됐죠? 시차적응 다 되셨습니까?

[기자]
안 됐습니다. 지금 깰 시간이죠, 러시아로 치면. 잠을 자야 되는데 항상 한국에서 잘 시간에 러시아에서는 깨 있었으니까 좀 며칠 더 있으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며칠 취재하셨죠?

[기자]
저는 19일 정도 됐고요.

[기자]
저는 오스트리아 전지훈련부터 취재했기 때문에 한 26일 정도.

[앵커]
상당히 긴 기간 취재를 하셨는데 사실 월드컵이 경기장이 계속 다르잖아요. 어디서 했다, 비행기를 타고 옮겨다녀야 하기 때문에 사실 취재기자들은 더 힘든 거 아닌가요?

미리 가 있어야 되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저희가 러시아 내에서만 비행기를 몇 번 탔나 살펴봤더니 거의 한 10번 가까이 탔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횟수도 많습니다마는 기본적으로 대표팀은 전세기를 타고 이동해요. 그렇기 때문에 한 2시간 안팎 정도 비행기를 타면 되는데 취재진은 전세기가 없기 때문에 직항노선이 거의 없거든요.

모스크바를 대부분 경유해서 가기 때문에 2시간이면 갈 거리를 최대 한 10시간 정도 걸려 가는 경우가 있었고 새벽 한 3~4시에 일어나서 비행기를 타야 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대표팀도 쉽지 않은 여정이었습니다마는 취재진은 더 힘든 여정이었습니다.

[앵커]
힘든 여정이 사실 길어지면 좀 좋을 뻔도 했습니다. 사실 16강전에 가고 8강, 4강까지 가면 가장 좋았겠지만일찍 마무리가 됐는데요. 독일전 얘기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독일 경기를 보면서 좀 승리를 미리 예상했는지도 궁금합니다, 이경재 기자.

[기자]
글쎄요. 저는 독일전 전에 방송을 할 때 저희가 카잔에서 유명한 크렘린 앞에서 일부러 방송을 했어요. 크렘린이 요새잖아요. 그래서 카잔 크렘린이 유명한 곳이에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는 곳인데 전쟁을 막아내는 곳이기 때문에 일부러 거기 가서 우리가 독일의 공격을 잘 막아내자는 희망을 담아서 했는데 희망이 맞아떨어져서 승리를 하긴 했습니다마는 저는 그렇게 승리할 거라고 긍정적으로 예상은 하지 못했어요, 사실.

[앵커]
그렇군요. 김재형 기자는 어떻습니까?

[기자]
저도 비슷했어요. 저희가 이경재 기자가 방금 얘기했듯이 경기 전 저희가 현장에서 중계를 할 때 저도 그런 말을 했었거든요.

당시 우리가 독일을 이길 가능성이 1%다라고 했었는데 1%나 49%나 50% 넘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 아니겠느냐라는 얘기를 했었는데 결국 저희의 바람, 희망사항을 얘기했던 거였죠.

저 같은 경우에는 전반에 서로 0:0으로 비기고 전반적인 경기 양상을 봤을 때 우리가 점유율에서 밀렸지만 공격의 날카로움에서는 독일을 앞섰고 독일 선수들이 그렇게 체력적으로 뛰어나 보이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전반전 끝나고는 옆에 앉았던 저희 동료 촬영기자에게 이거 왠지 느낌이 이길 수도 있겠다라는 얘기는 했었는데 정말 그렇게 두 골을 넣고 이길 거라고까지는 생각하지 못했었죠.

[앵커]
사실 두 분 다 축구 오래 취재하셨고 축구의 거의 전문가적인 그런 식견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경기 중에 전반전 끝나고 말씀해 주셨는데 이길 수 있는 거 아닌가 이런 감이 온 적 있었습니까?

[기자]
저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잘하면 비기겠다 정도 생각을 했었어요. 독일이 주전 멤버로 골을 넣을 선수가 나오지 않았어요.

뮐러 선수도 빠졌고 로이스도 빠졌고 고메즈도 후반에 들어갔거든요. 저는 그래서 뢰브 감독이 어떤 전략을 가지고 우리나라 경기에서 공격수를 빼고 공격을 할까.

물론 그 선수들이 컨디션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전반전은 그냥 0:0 정도 하다가 후반에 이 선수들을 집중 투입해서 골을 노리겠다라는 그런 생각을 해서 우리가 잘하면 막아낼 수 있겠지만 우리가 골을 넣을 수도 있겠다라는 건 상상을 못 했는데 아까 김재형 기자 얘기했듯이 독일 선수들이 그렇게 조직력이 아주 뛰어나지 않았고 몸 상태도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는 잘하면 비길 수 있겠다 싶었는데 추가 시간에 정말 두 골이 들어갈 줄 정말 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추가 시간에 두 골이 들어갔고 현장 분위기가 되게 궁금했습니다. 끝나고 나서 취재진의 분위기도 봤을 것이고 응원단의 분위기도 봤을 거예요. 어땠습니까?

[기자]
사실 경기 전부터 말씀드리면 예상하시겠지만 기본적으로 다 독일의 승리를 예상을 했죠. 한국 취재진도 역시 마찬가지였고요.

전날 신태용 감독의 공식 기자회견이 있었는데 신태용 감독조차도 굉장히 좀 평소답지 않게 자신 없어 하는 분위기였어요.

결과적으로는 이게 독일의 어떤 자만심을 더 끌어올리려는 노림수가 아니었느냐 저희가 좋게 해석은 했습니다마는 전반적인 분위기는 당연히 독일이 이기는 분위기였고 대패만 하지 않는다면 우리로서는 선방하는 거 아니냐라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또 한편에서는 말씀드린 것처럼 독일이 이 월드컵 본선 전부터 경기력이 그렇게 좋지 않았거든요. 오스트리아에게도 한 사십 몇 년 만에 졌고요.

사우디랑 마지막 최종평가를 했는데 경기 결과는 2:1로 이겼지만 내용은 사우디가 오히려 잘했다라는 평가였거든요.

다만 한 가지 좀 다른 해석이 보통 우승 전력의 팀들은 조별리그를 하면 하고 토너먼트를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경기력이 좋아지게 맞춰놓기 때문에 그런 거 아니겠느냐라는 해석이 더 많았거든요.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까 경기력이 그렇게 좋지 않았거든요. 경기 끝나고 나서는 어떻게 설명드려야 할까요. 정말 러시아 팬들이 특히 더 좋아해줬어요.

아무래도 2차 세계대전 당시에 독일과 러시아의 관계가 있기 때문에 러시아 팬들이 굉장히 코리아, 까레이스키를 외치면서 게르만족을 너희들이 이겼다고 하면서 보는 사람들마다 축하를 해주고 단순히 축하를 전하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정말 어떤 감정 이입을 해서 축하해 주는 그런 분위기가 전해졌습니다.

[앵커]
그 이후에 독일전 승리하고 난 이후에 전 세계가 기뻐했다고 하잖아요. 세계 1위, 랭킹 1위 독일이니까. 멕시코도 상당히 궁금했습니다. 혹시 현지에서 멕시코 응원단 만나서 좀...

[기자]
만나서 굉장히 축하한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고 고맙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멕시코가 같은 시각 열린 경기에서 스웨덴한테 3:0으로 졌잖아요.

우리가 1:0으로 졌다면 멕시코도 탈락하는 상황이었거든요. 멕시코 팬들도 다 알기 때문에 그날 경기날 뿐만 아니라 다음 날도 거리를 지나가면 멕시코 사람들이 저희를 알아보고 고맙다는 얘기를 많이 했고 멕시코뿐 아니라 조금 전에 김재형 기자 얘기했듯이 많은 전 세계에서 모인 축구팬들이 독일전 승리 이후에 축하한다는 얘기를 정말 한국사람한테는 무조건 와서 축하한다는 얘기를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앵커]
김재형 기자는 독일전 이후 생중계 중에 필승코리아를 불렀죠? 이게 화제가 됐었는데.

[기자]
현장에 이경재 기자와 같이 있었는데 사실 그날 저희가 경기 이기면 현장 생중계를 하자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마는...

[앵커]
바로 이 장면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기자]
생중계를 하게 될 거라고 생각은 못 했는데 현장 분위기가 사실 저희가 방송 중에 저러면 안 되는데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사실 제가 현장 중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16강을 갔어도 참 좋았겠습니다마는 오히려 16강을 간 것보다 독일을 이긴 게 더 큰 뉴스거리가 됐거든요.

그만큼 어떻게 보면 큰 의미 있는 날이었고 이제 사실 방송 진행이 어려울 정도로 뒤에서 너무나도 열렬하게 응원을 해 주시다보니까.

[앵커]
미리 얘기해 놓고 준비하셨던 건가요?

[기자]
그건 아니었고요.

[앵커]
즉흥적으로 나왔던 거군요.

[기자]
뒤에서 조금 더 응원을 해 주십사라고 부탁은 드렸지만 저렇게 방송 중에 저희가 한 것은 미리 각본을 짠 건 아니었고요.

자연스럽게 나온 거였고 저도 모르게 기자이기 전에 한 사람의 팬이자 국민으로서 좀 자연스럽게 저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나왔던 것 같습니다.

[기자]
제가 사실은 그 앞에서 약간 뒤 팬들을 현장 비슷하게 응원을 해달라 수신호를 했는데요. 마지막 김재형 기자의 저 상황은 제가 하지 말라고 했다가 그런데 계속 해서.

[앵커]
생방송이다 보니까 막을 수 없었고 어쨌든 당시 승리의 기쁨이 잘 전달됐던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쉬움은 분명히 있습니다. 독일의 경기력이 스웨덴전에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죠.

[기자]
그런 아쉬움을 갖고 있죠. 스웨덴전에서 왜 이렇게 수비적으로 했을까. 조금 신태용 감독이 결과적으로는 작전의 미스였을 수도 있는데 조금 두려워했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우리가 멕시코전에서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독일전에 좋은 경기를 했는데 신태용 감독이 굉장히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고 여러 가지 전술을 많이 구사하는 그런 감독으로 유명한데 스웨덴을 꼭 잡아야 한다는 그런 심리적인 압박감도 컸던 것 같고 그 압박감으로 인해서 조금 더 공격적으로 자기 색깔을 내지 못하는 그런 전술을 써서 우리가 아쉬운 결과를 내지 않았나 싶은데 만약에 스웨덴전에, 시간을 돌릴 수 없지만 좀 더 공격적으로 나가서 우리가 승리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그런 아쉬움이 저도 굉장히 많이 남습니다.

[앵커]
시간을 앞으로 해보면 스웬덴도 있지만 부상 선수들. 경기를 하면서 부상을 입은 박주호 선수도 있지만 앞서서 부상을 입었던 선수들도 아쉽더라고요.

[기자]
역대 우리가 월드컵을 돌아봐도 이렇게 부상 선수가 많았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일단 신태용 감독이 언급했습니다마는 가장 아쉬웠던 선수가 권창훈 선수하고 김민재 선수, 김진수 선수를 들 수 있는데 특히 권창훈 선수가 합류했다면공격력이 조금 더 짜임새를 갖춰졌을 거라고 생각이 돼요.

거의 염기훈 선수 포함해서 5명 정도가 월드컵 대회 직전에 이탈을 했기 때문에 신태용 감독이 전술을 짜는 데 굉장히 힘들었을 건 분명합니다.

다만 이런 부상 변수 외에 또 한 가지 변수가 체력적인 부분이었는데 아까 이경재 기자가 짚어줬듯이 스웨덴전에 왜 이렇게 소극적이었을까 생각을 해 보면 정확하게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마는 대표팀이 굉장히 일정이 바빴어요.

국내 일정부터 보면 대구에서 경기하고요. 전주로 옮겼다가 다시 서울로 와서 출국을 하고 오스트리아에 가서 사나흘 있다가 다시 평가전을 하고요.

평가전을 두 번을 하고 다시 러시아로 이동을 했거든요. 굉장히 빡빡한 일정이었는데 그 사이에 고강도 체력 훈련을 한 차례 했었어요.

결국 세 차례 하겠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한 차례밖에 안 했거든요. 그런데 제가 옆에서 지켜본 제 생각에는 일단 스웨덴전에서는 체력적으로 준비가 그렇게 완벽하게 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앵커]
오히려 체력 훈련이 조금...

[기자]
그렇습니다. 선수들이나 코치진은 괜찮다, 괜찮다 했지만 실제적으로 볼리비아전 평가전 이후 기성용 선수나 손흥민 선수의 얘기를 들어보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선수들이 이 시기에 체력훈련을 하는 것은 맞지 않다. 다만 전문가인 이 분야의 전문가인 피지컬 코치들이 결정을 한 거기 때문에 믿고 따라가겠다라고 했거든요.

선수들은 체력적으로는 굉장히 부담이 되고 힘든 상황은 분명히 맞았습니다. 다만 코치진이 결정을 한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 따라가겠다라고 한 거였거든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놓고 봤을 때는 스웨덴전까지는 체력적으로 준비가 안 됐었던 것 같고요.

결과만 놓고 보면 독일전은 그런 만큼 체력적으로 굉장히 시기가 지났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준비가 가장 잘된 경기가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경기력이 어떻게 보면 점점 체력도 그렇고 경기력이 올라오는 순간에 독일을 잡은 거라면 16강이 너무 아쉽습니다. 만약에 올라섰다면...

[기자]
독일의 입장에서 체력을 준비한 경우가 됐는데...

[앵커]
만약에 우리가 16강에 올라갔다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볼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네요.

[기자]
그런데 첫 상대가 아무래도 브라질이기 때문에 잘 싸웠겠죠.

[앵커]
심리적인 압박감도 궁금했는데 취재하면서 봤던 선수들 어땠습니까?

[기자]
선수들은 저희가 사실 선수들을 많이 볼 시간이 없었어요. 현장에서도 훈련 시간의 15분 정도만 공개하고 그랬기 때문에 훈련하는 모습, 몸을 푸는 모습에서 표정을 본 건데 그렇게 표정에서는 크게 압박감을 받았다거나 흔들리거나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었는데요.

이번에 특히 일부 선수들한테 비난이 많이 가해졌잖아요. 경기 전부터도 그랬고. 또 공교롭게도 많이 비난을 받았던 장현수 선수 같은 경우가 경기에서 실수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런 부분을 많이 선수들한테 심리적으로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장현수 선수 같은 경우는 많이 어려웠지만 인터넷을 보지 않았다고 해요, 결과적으로.

보지 않으면서 자기 멘탈을 유지했다고 하고 그런 부분에서 멘탈 코치의 필요성을 많이 제기를 했었는데 지난번 브라질월드컵 끝나면서도 백서를 만들면서도 선수들의 어떤 심리를 다스릴 수 있는 멘탈 코치가 필요하다라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없었거든요. 그런 부분을 우리가 앞으로 다음 월드컵 준비하면서 꼭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심리적인 압박감이 상당한 게 사실 월드컵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좀 신경을 쓸 필요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경기 보시면서 이 선수는 정말 히트였다. 지금 다들 뽑으시는 골키퍼가 있겠지만 조현우 선수가 있겠지만,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일단은 조현우 선수를 이번 대회 가장 큰 히어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조현우 선수가 만약에 없었다면 독일전도 마찬가지고요. 아마 우리가 지금 조별예선 3패로 마무리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조현우 선수 활약이 굉장히 인상적이었고요. 제 개인적으로는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습니다마는 세 경기 모두 선발 출전한 이재성 선수도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선수였습니다.

[앵커]
이재성 선수가 어떻게 보면 깜짝 출전이었다고도 볼 수 있었을 텐데.

[기자]
출전의 뛴 거리를 봤을 때 정말 우리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거리를 소화했고 저는 부상 선수가 많아서 저희가 되게 어렵게 경기를 치렀지만 긍정적인 부분은 그 선수들 때문에 대체로 발탁된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했다는 부분인데 저는 그런 측면에서는 문선민 선수를 우리가발탁을 해서 큰 무대에 이 선수가 경험했다는 게 앞으로 대표팀에게는 굉장히 긍정적인 부분으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 팀 얘기 해봤고요. 월드컵 이제 계속 진행 중이기 때문에 월드컵에 대한 얘기로 마무리하기 전에 얘기 좀 나눠보고 싶습니다. 16강이 진행 중인데 두 기자는 지금 우승팀을 전에 뽑았어요. 이 팀들을 주목해서 봐라. 현재까지 살아남아 있죠. 어떤 팀이었는지 한 분씩 얘기해 주시죠.

[기자]
저는 여러 통로를 통해서 프랑스를 우승후보로 꼽았습니다. 아르헨티나와 굉장히 어려운 16강전에 승리하고 일단 8강에 올라온 상태고요. 아직까지도 프랑스가 조별예선에서는 그렇게 인상적인 경기력을 펼치지 못했지만 아르헨티나전에서 음바페 선수를 비롯해서 굉장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계속해서 승승장구할 것 같은데 아무래도 브라질과의 준결승전이 예상되는데 그 경기가 우승으로 가는 길에가장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기자]
저는 브라질을 꼽았는데요. 브라질은 아직 16강전을 치르지 않았죠, 멕시코와.

[앵커]
꼽은 두 팀이 붙을 가능성이...

[기자]
지금 16강 대진이 공교롭게 위아래로 나뉘었는데 윗조들의 우승후보들이 아르헨티나를 포함해 많이 포함돼 있었고요. 아래 조에 러시아가 8강을 진출했는데 아래 조는 그렇게 강력한 팀들이 많이 없어요. 위 조에 많이 몰린 상황인데 브라질이 제수스라든지 네이마르라든지 공격진이 굉장히 화려하거든요.

브라질 월드컵 4년 전에는 조금 아픔을 맛봤습니다마는 이번만큼은 브라질이 조금 우승 가능성이 높지 않느냐 생각해보고요. 16강 대진 역시 멕시코가 강하기는 하지만 무난하게 이기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지금 우승팀까지 한번 얘기해봤고요. 짧게 우리 앞으로 이번 월드컵을 보면서 우리 대표팀에게 주어진 숙제, 짧게 몇 가지 얘기해보죠.

[기자]
기술적으로 우리나라 대표팀이 4년 뒤, 8년 뒤 유럽이나 남미 정상권에 비슷하게 다가가기는 쉽지 않잖아요. 우리가 결국 월드컵에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우리보다 잘하는 팀을 상대하게 되기 때문에 크게 전술이 바뀌지 않을 겁니다. 탄탄한 수비 후 역습인데 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체력 부분이 해결이 돼야 기본적인 전제로 깔려야 가능한 거고요.

두 번째는 저는 우리가 손흥민이라는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디테일이라고 얘기하고 싶은데 우리가 역습으로 가는 과정에서 정말 조금만 패스가 빨랐더라면 조금만 늦췄더라면 조금만 정확했더라면 골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 많았거든요.

그런 디테일적인 부분들을 조금 더 다듬는다면 우리가 충분히 지금 독일과의 경기에서 봤듯이 투지라든가 이런 게 뒷받침된다면 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긴 출장 힘드셨을 텐데 보람도 컸을 것 같습니다. 두 분 기자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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