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호날두는 잊어라"...음바페 시대 선언

"메시·호날두는 잊어라"...음바페 시대 선언

2018.07.01. 오후 2:2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메시·호날두는 잊어라"...음바페 시대 선언
AD
■ 박찬하/ 축구해설가

[앵커]
축구계의 슈퍼스타도 영원할 수는 없습니다. 프랑스의 음바페가 메시를 울리면서 팀을 8강에 올렸고요. 호날두가 버틴 포르투갈도 우루과이의 조직력을 넘지는 못했습니다.

월드컵 16강전 첫날 경기 분석과 함께 둘째 날 경기 예상을 해 보겠습니다. 축구 해설가 박찬하 위원과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아르헨티나를 침몰시킨 음바페 선수, 어제 대단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축구 황제 펠레에 비견한 축구를 펼쳤다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인터뷰]
펠레와 비견된 이유가 있습니다. 10대 선수가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마지막 골을 터뜨린 선수는 1998년에 마이클 오웬이었습니다. 그런데 더 거슬러 올라가면 10대 선수가 토너먼트가 두 골 이상을 기록했던 그런 활약을 했던 대회도 있었고 그런 선수가 있었거든요. 바로 1958년 월드컵의 펠레였습니다.

축구 황제의 등장을 알렸던 1958년 월드컵인데 그 이후로 이번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 선수가 토너먼트에서 두 골을 기록한 선수가 됐습니다.

[앵커]
앞서 저희가 말씀을 드렸는데 프랑스의 미드필드 조직력이나 수비력을 아르헨티나가 뚫지는 못했습니다. 봤는데 메시 혼자서는 역부족이 아니었나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인터뷰]
아마 이 경기를 90분 동안 지켜보시지 않고 경기 결과만 봤거나 아니면 하이라이트만 봤다면 4:3으로 프랑스가 승리를 했으니까요. 그래도 아르헨티나가 나름 잘 싸우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그렇지 않았고요. 프랑스의 전체적인 득점 상황은 모두 다 하나의 완성된 작품, 이런 형태가 많았던 반면에 아르헨티나의 득점 상황들은 디마리아 선수의 중거리포.

그리고 메르카도 선수의 본인이 원했는지 확실치 않은, 메시 선수의 킥을 본인이 발을 살짝 댄 그런 득점 상황이 있었고 마지막 장면 정도만 아르헨티나가 자신들의 팀플레이로 인해서 메시 선수의 크로스를 받은 아구에로 선수의 득점이 나왔는데요.

말씀해 주신 대로 프랑스의 조직력, 미드필더들의 안정감이라든가 물론 프랑스도 실점을 많이 하면서 수비에서 약간의 불안감을 노출하기는 했지만 하나의 팀으로 완성된 플레이 그리고 또 전방에서 나가는 파괴력 이런 것들이 아르헨티나를 넘기에 충분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우루과이와 포르투갈의 경기도 있었습니다. 원맨팀 포르투갈, 그리고 탄탄한 조직력의 우루과이. 결국에는 우루과이가 웃었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 경기는 당초에 많은 해외 언론도 그렇고요. 예상 자체가 우루과이가 조금 더 유리한 경기를 할 것이다. 그리고 또 8강에 올라갈 확률이 높다 이런 예측이 많았습니다. 그 결과대로 흘러갔는데요.

그래도 포르투갈은 호날두라는 슈퍼스타가 있으니까 호날두 선수의 결정력을 살리는 그런 방법을 한번 찾아봤는데 그것이 한편으로는 화근이었습니다. 포르투갈은 지나치게 호날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고요.

우루과이는 아주 탄탄한 수비 조직력.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을 정도로 좋은 수비력을 자랑하는 팀입니다. 그래서 우루과이는 호날두 선수를 막는 호날두 봉쇄법을 제대로 들고 나왔고요.

페페에게 한 골을 허용하기는 했습니다마는 카바니 선수가 또 두 골로 맹활약을 했고 90분 동안 호날두 선수를 잘 묶고 우루과이가 또 조별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던 것처럼 토너먼트 무대, 16강 무대도 일단 잘 출발을 했습니다.

[앵커]
결국 이렇게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이 탈락을 했는데 많은 팬들이 기다렸던 꿈의 대결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메시와 호날두의 대결이 무산이 됐는데. 이 두 선수가 유독 16강 전 이후 토너먼트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인터뷰]
하늘이 메시와 호날두가 월드컵에서 만나는, 그런 메인 이벤트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말씀해 주신 대로 두 선수가 토너먼트 무대에서 굉장히 부진하다고 할 수 있는 경기들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호날두 선수는 토너먼트에서 공격 포인트가 없고 그리고 리오넬 메시 선수는 토너먼트에서 어시스트는 있습니다. 도움은 있는데 그 도움이 모두 다 16강뿐이었고요. 그리고 메시 역시 토너먼트 무대에서 득점이 없습니다.

그것은 포르투갈과 아르헨티나의 팀 전력, 이런 것들도 모두 다 고려를 해야 되는 건데 역시 팀을 넘어서는 위대한 선수가 지금으로서는 나오기 힘든 축구의 상황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주변의 조력자들 도움 없이는 역시 팀이 개인을 뛰어넘기는 좀 어렵다. 개인이 팀을 뛰어넘기는 좀 어렵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거꾸로 말씀해 주셨는데 조직력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16강 둘째 날 경기를 예상을 해 보겠습니다. 스페인이 러시아와 맞붙고요. 크로아티아는 덴마크를 경기를 펼치게 되는데 아무래도 스페인 그리고 크로아티아의 우세가 예상되지 않나 싶기도 한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예상은 예상일 뿐입니다. 경기는 해 봐야 되는 거고 스페인이 조별리그에서 약간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러시아는 1, 2차전과는 다르게 3차점에서 체력이 많이 떨어진 그런 경기를 선보였습니다.

그래서 러시아가 얼마나 주전 선수들의 체력이 회복되느냐. 그리고 스페인은 특히 수비에서의 불안감이 좀 있거든요. 이런 것들을 극복하느냐에 따라서 이 경기는 결판이 날 것 같은데요.

다만 이런 부분도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입니다. 스페인이 개최국 징크스가 있거든요. 개최국과 경기를 할 때 경기 성적이 좀 좋지가 않았어요. 그런 부분들도 한번 지켜보셔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크로아티아는 조별리그에서 아주 좋은 경기를 했습니다. 특히나 골든 제너레이션이라고 불리는 선수들이 조별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번 대회만큼은 그래도 그동안 보여줬던 크로아티아의 성적보다는 훨씬 더 나을 것이다, 이런 기대감을 보였는데.

미드필더의 대결. 에릭센 그리고 모드리치, 라키티치. 이 대결도 아주 흥미로운 만큼 크로아티아와 덴마크의 경기도 90분 동안 꽤 흥미롭게 펼쳐질 것 같습니다.

[앵커]
볼거리가 많아 보입니다. 또 스포츠라는 게 변수도 많고요. 사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니까 저희가 계속해서 지켜볼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다른 선수에 비해서 조금 늦게 입국을 했죠. 기성용 선수. 결국 이탈리아보다는 자신이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팀을 택하겠다고 얘기를 했는데 뉴캐슬에서의 향후 입지는 어떻게 될까요?

[인터뷰]
기성용 선수가 본인이 얘기했다시피 어느 팀에 가도 주전경쟁은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지금 뉴캐슬 유나이티드라는 팀에는 미드필더에 존조 셀비가 있고 또 디아메라는 미드필더가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경험도 있고 또 기량도 있는 선수라서요.

또 한 시즌을 봤을 때 기성용 선수가 이런 선수들과 더불어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경기도 있을 거고 로테이션으로 좀 쉬어가는 경기들도 있을 것이고 또 메리노 같은 젊은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 아마 한 시즌 지켜봤을 때는 기성용 선수가 활약하는 데 큰 부담은 없을 것이다 이런 예상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위원님께서 마지막으로 보시기에 이번 월드컵, 우승 후보는 어디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으로서는 프랑스와 브라질이 가장 강한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다만 이 두 팀은 토너먼트 사다리를 타고 올라갔을 때 4강에서 맞닥뜨리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두 팀 중에 한 팀밖에 결승에 갈 수 없고요.

전체적인 안정성은 아무래도 브라질이 좀 우위인데 지금 흐름을 타기 시작한 것은 프랑스입니다. 또 음바페라는 소위 말해서 그 대회에서 미쳐가는 선수가 등장을 했기 때문에 브라질이 과연 네이마르 선수가 16강부터 또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 여기에 따라서 판단은 바뀔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떻게 흐름이 이어질지 지켜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찬하 위원과 함께 월드컵 소식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