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너먼트 침묵' 호날두-메시, 세기의 대결 무산

'토너먼트 침묵' 호날두-메시, 세기의 대결 무산

2018.07.01. 오전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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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너먼트 침묵' 호날두-메시, 세기의 대결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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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날두와 메시는 과거 조별리그에서는 곧잘 하다가도 정작 16강 토너먼트 이후에는 부진했던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번 대회 역시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을 마감했습니다.

우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먼저 프랑스전에 나섰던 메시는 도움 2개만 기록했을 뿐 16강전 이후 단판승부 8경기 무득점의 징크스를 이어갔습니다.

조별리그 아이슬란드전 페널티킥 실축에 이어 3차전까지 1골에 그쳤던 만큼 아쉬움은 더 진하게 남았습니다.

조별리그에서 펄펄 날았던 호날두 역시 토너먼트에서는 침묵했습니다.

우루과이전을 포함해 6경기 25차례 슈팅에도 골을 넣지 못하면서 이번 대회 득점왕의 꿈도 접었습니다.

전 세계 축구팬들이 기다렸던 8강 꿈의 대결, 이른바 '메호 대전'도 무산됐습니다.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이 16강전에서 이겼다면 8강전에서 메시-호날두의 격돌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소속팀에서의 화려한 경력, 나란히 발롱도르 5번을 차지하며 축구계를 양분해온 두 명의 신은 이번에도 월드컵 우승과의 인연은 맺지 못했습니다.

[박찬하 / 축구해설가 : 월드컵 같은 중요한 무대에서는 그만큼 상대방의 집중견제에 시달릴 수 밖에 없고, 조력자의 유무, 조력자가 이들을 많이 도와줘야 팀 승리에 한발 다가설 수 있을 텐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아쉬운 모습이 나온 것이 사실입니다.]

4년 뒤 각각 35살, 그리고 37살이 될 메시, 호날두의 나이를 감안하면 사실상 러시아가 마지막 월드컵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대표팀을 홀로 이끌다시피 하며 고군분투했지만, 뛰어난 개인 역량을 제대로 펼치지 못한 두 선수는 동병상련 속에 초라하게 퇴장했습니다.

YTN 우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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