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안고 귀국한 대표팀 "행복한 6월 보냈다"

아쉬움 안고 귀국한 대표팀 "행복한 6월 보냈다"

2018.06.29. 오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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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대회 일정을 모두 마친 우리 대표팀이 오늘(29일) 귀국했습니다.

비록 1승 2패라는 부진한 성적으로 16강 진출엔 실패했지만, 팬들은 '세계 최강' 독일을 꺾고 돌아온 대표팀을 꽃다발로 맞이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굴의 투지로 세계 최강 독일을 꺾은 태극전사들이 공항 입국장으로 들어옵니다.

마지막 독일전에서 마음의 짐을 던 대표팀의 표정은 한결 밝았습니다.

선물과 꽃다발을 들며 대표팀을 기다린 팬들은 여기저기서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쳤습니다.

대회 초반 '트릭'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신태용 감독이 먼저 16강 탈락에 대한 아쉬움으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신태용 / 축구 대표팀 감독 : (러시아 가기 전엔) 7월에 꼭 돌아오겠다는 그런 마음을 갖고 굳건히 갔는데, 이렇게 6월에 돌아오게 돼서 좀 많이 아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향후 거취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엔 말을 아꼈습니다.

[신태용 / 축구 대표팀 감독 : 많이 왔다 갔다 저도 마음이 정리가 안 돼 있기 때문에 이제 끝난 시간도 하루 지나고 바로 비행기 타고 와서 그런 생각을 깊이 있게 하지 못해서….]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은 대회 결과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응원해준 팬 덕분에 행복한 6월을 보냈다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손흥민 / 축구 대표팀 선수 : 저희한테 너무나 행복한 6월을 보내게 해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제가 월드컵 가기 전에 했던 말을 못 지켜서 너무나도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선수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신태용호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조현우는 감사 인사와 함께 유럽 진출에 대한 속내도 내비쳤습니다.

[조현우 / 축구 대표팀 선수 : 항상 꿈꾸던 무대였는데 출전하게 돼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앞으로 더 유명해져서 꼭 유럽도 갈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습니다.]

잇따른 수비 실수로 대회 내내 날 선 비난에 시달려야 했던 장현수도 그간 무거웠던 마음을 조금이나마 내려놓았습니다.

[장현수 / 축구 대표팀 선수 : 안 좋은 경기력 속에서도 팬분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또 버티고 마지막 독일전까지 임할 수 있었고, 독일전을 통해서… 조금 안 좋은 부분들을 조금이나마 씻겨냈으면….]

대표팀 선수들은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각자 새 시즌 준비를 시작합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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