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골 차로 독일 꺾고 16강 가즈아~!"

"두 골 차로 독일 꺾고 16강 가즈아~!"

2018.06.27. 오후 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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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골 차로 독일 꺾고 16강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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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늘 밤 11시죠, 우리나라의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펼쳐집니다.

앞서 두 경기를 모두 지긴 했지만 아직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꺼진 불도 다시 보자!' 오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꺼져가는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릴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우선, 반드시, 꼭, 오늘 독일전에서 2점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합니다.

또 같은 시간에 열리는 멕시코-스웨덴전에서 멕시코가 스웨덴을 꺾어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멕시코가 3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하고 나머지 팀들은 모두 1승 2패가 되지만, 한국이 골득실차로 2위로 올라서게 됩니다.

한국이 1점 차로 이겨도, 멕시코가 스웨덴을 2점 차 이상으로 이기면 역시 골득실차로 16강에 합류할 수 있습니다.

그럼 역대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1, 2차전을 모두 패한 뒤 16강에 진출한 사례가 있었을까요?

지난 98년 이후, 이런 경우에 놓인 팀은 총 29팀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16강에 진출한 나라는... 지금까지 없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2패를 기록한 9팀 중 한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는 모두 16강 탈락이 확정됐습니다.

그렇다면 승점 3점으로 16강에 진출한 사례는 있었을까요?

네, 있었습니다!

20년 전인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 출전했던 칠레가 그 주인공입니다.

당시 칠레는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3무로 승점 3점을 기록했는데요.

2무 1패로 승점 2점에 그친 오스트리아와 카메룬을 제치고 2승 1무의 이탈리아와 함께 16강에 진출했습니다.

기적 같은 일이었죠.

독일이 현실적으로 넘어서기 어려운 상대임엔 분명하지만, 사실 한국은 그동안 독일을 상대로 크게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최근 한국의 독일전 전적은 1승 2패.

월드컵에서는 2차례 모두 패했지만 평가전에서는 승리한 기억도 있습니다.

여기에 독일에게는 보이지 않는 적도 존재합니다.

바로 '전 대회 우승국 징크스'입니다.

최근 월드컵에선 유독 전 대회 우승국이 다음 대회에서 대부분 16강에 오르지 못한 전력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전 대회 우승국의 흑역사에 한 줄을 더하며,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까요?

우리에게도 칠레와 같은 기적이 일어나기를 손 모아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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