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골' 독일, 신태용호 구했다...16강행 '경우의 수'는?

'극장골' 독일, 신태용호 구했다...16강행 '경우의 수'는?

2018.06.24. 오전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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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골' 독일, 신태용호 구했다...16강행 '경우의 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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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디펜딩 챔피언 독일이 후반 추가 시간 터진 극적인 결승 골로 스웨덴을 꺾으면서 우리 대표팀의 16강행 불씨도 되살아났습니다.

우리가 독일을 꺾고, 스웨덴은 멕시코에 두 골 차 이상 져야 한다는 어려운 조건이지만 실낱같은 희망을 품을 수는 있게 됐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우리 대표팀의 16강행이 가능할 '경우의 수'를 따져 봤습니다.

[기자]
1차전 패배로 승리가 꼭 필요했던 전차군단 독일, 어이없는 패스 미스로 역습을 허용하며, 오히려 선제골을 내줬습니다.

노이어의 선방쇼로 전반을 한 골 차로 마친 게 그나마 다행일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후반, 수비수 한 명을 미드필더처럼 수시로 올리는 변형 3백으로 변화를 준 독일은 다른 팀이 됐습니다.

후반 2분 만에 로이스의 만회골이 터졌습니다.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 여기에 상대의 슈퍼 세이브와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불운에도 독일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종료 직전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토니 크로스의 시원한 '속죄포'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덕분에 우리의 16강행 불씨도 되살아났습니다.

전제는 두 가지, 우리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독일을 꺾고 반면 스웨덴은 멕시코에 져야 합니다.

먼저 우리가 독일에 한 점 차로 이기고, 스웨덴은 멕시코에 두 점 차 이상 지는 경우입니다.

스웨덴은 골 득실에서 밀려 탈락, 다득점까지 같은 독일은 승자승으로 따돌리고 16강에 오를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독일에 한 점 차로 이기고, 스웨덴이 멕시코에 한 점 차로 지면 세 팀이 골득실까지 같아져 3차전 골 수가 중요합니다.

스웨덴보다 2골 이상 넣고 이기면 16강 진출, 스웨덴과 같거나 더 적은 골로 독일을 이기면 탈락입니다.

물론 스웨덴이 멕시코와 비기기만 해도 끝인 만큼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하지만 '경우의 수'라도 따져 볼 수 있는 실낱같은 희망이 생긴 만큼, 축구팬들이 남은 3차전을 작은 기대 속에 지켜볼 수 있게 됐습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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