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후 운명의 멕시코전...손흥민·이승우에 달렸다

잠시 후 운명의 멕시코전...손흥민·이승우에 달렸다

2018.06.23. 오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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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운명의 멕시코전...손흥민·이승우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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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태용 호의 운명을 결정할 멕시코전이 이제 2시간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신태용 감독의 배수의 진을 쳤다며 전술과 선구 구성에 변화를 예고했는데요.

손흥민 선수의 공격적인 활용과 함께 이승우 선수의 선발 출전이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

러시아 현지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재형 기자!

경기 시작까지 이제 2시간도 남지 않았는데요.

경기장은 이미 응원 열기로 뜨겁나요?

[기자]
이곳 로스토프 아레나 주변은 멕시코 응원단의 녹색 물결이 사실상 점령했습니다.

저희 취재진을 지나칠 때마다 멕시코를 연호하며 승리를 자신하는 분위기입니다.

오늘 경기가 열리는 로스토프 아레나는 4만5천석 규모인데요.

절반 이상은 멕시코 팬들로 채워질 전망입니다.

반면, 우리 응원단은 스웨덴보다 줄어든 1천 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대신에 우리는 대통령이 선수단을 찾습니다.

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경기장을 찾아 응원할 예정인데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2 한일월드컵 당시 경기를 관전한 적은 있지만, 월드컵 원정 경기에 현직 대통령의 관전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멕시코 원정 경기 같은 분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도 우리 대표팀의 중요한 과제입니다.

[앵커]
신태용 감독이 전술과 선수 기용에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어떤 변화가 예상되나요?

[기자]
일단 이겨야 하는 경기고, 이기기 위해선 골이 필요한 만큼 우리 대표팀에서 득점력이 가장 좋은 손흥민 선수의 공격 비중이 높아질 거로 보입니다.

손흥민 선수 지난 스웨덴전에선 팀 전술이 수비에 무게가 실리면서 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했는데요.

신태용 감독은 멕시코전에서 손흥민의 공격적인 능력을 보여주도록 만들겠다고 기지회견에서 밝혔습니다.

이렇게 되면 스웨덴전에서 맡은 측면 공격수 대신 오늘은 최전방 투톱으로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손흥민과 함께 코리안 메시 이승우 선수의 선발 출전도 유력해 보입니다.

이승우의 장기인 개인기와 드리블로 멕시코의 강점인 전방압박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여기에 수비에서는 고요한 선수의 선발 출전을 예상해볼 수 있는데요.

예전 콜롬비아와 평가전 때 하메스 선수를 밀착 마크한 경험이 있어 믿음직스럽습니다.

[앵커]
어제 신태용 감독이 무더위를 변수로 꼽았는데요. 날씨는 어떤가요?

[기자]
이곳 시각으로 경기는 오후 6시 시작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여전히 햇살이 내리쬡니다.

오후 7시 이후까지 기온은 30도 밑으로 내려가지 않을 전망입니다.

대표팀의 베이스캠프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와 기온 차가 10도 이상 나는 상황인데요.

이 때문에 신 감독은 더위를 변수로 꼽고 더위에 익숙한 멕시코에 유리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아무래도 날씨가 더워서 후반 이후 체력 싸움이 승부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후반 해결사로 투입되는 교체카드를 어떻게 활용할지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앵커]
끝으로 오늘 경기 어떤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시나요?

[기자]
일단 우리의 축구를 하는 게 중요합니다.

경기장에서 준비한 모든 걸 쏟아낼 수 있는 집중력이 중요한데요.

무엇보다 스웨덴전 패배로 심리적으로 위축된 팀 분위기를 다잡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또 하나 전술적으로는 상대가 잘하는 걸 못하게 하고 우리가 잘하는 부분을 잘해야 하는데요.

멕시코의 강점인 압박과 속도를 죽이면서 우리의 강점을 어떻게 살리느냐가 승부의 관건입니다.

분명 객관적인 전력에선 멕시코가 앞섭니다.

월드컵 같은 큰 무대에서 중요한 팀 분위기와 심리적인 부분에서도 멕시코가 우리보다 좋습니다.

하지만 공은 둥글고 반전은 언제든 일어납니다.

누구보다 절실하게 월드컵을 준비한 우리 선수들이 오늘 밤 활짝 웃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대표팀에 힘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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